[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사우샘프턴은 기대를 안고 프리미어리그에 올라왔지만 유럽 5대리그 최소 승점을 기록하면서 다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돌아갈 위기다.
사우샘프턴은 한때 프리미어리그 터줏대감이었다. 확실한 스카우트 시스템으로 타 리그에서 값싼 이적료에 선수들을 수급한 뒤 성장을 시켜 비싸게 팔아 ‘거상’으로 불렸다. 버질 반 다이크, 아담 랄라나 등 리버풀에 주로 선수를 팔았다.
강등 위기에도 끈질기게 생존했다. 2012-13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에 머물던 사우샘프턴은 2022-23시즌 20위를 차지하면서 강등됐다. 충격 강등 후 1시즌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다. 챔피언십에서 4위에 머물렀는데 플레이오프를 통해 레스터 시티, 입스위치 타운과 함께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다.
돌아온 사우샘프턴은 테일러 하워드-벨리스, 아론 램스데일,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벤 브레레톤 디아스, 유키나리 스가와라 등을 데려왔다. 1억 2,000만 유로(약 1,805억 원)를 넘게 쓰면서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돌아온 사우샘프턴을 향한 기대는 컸는데 현재까지 25경기 20패. 최악의 성적 속 꼴찌에 머무르고 있다.
승점은 단 9점이다. 2승 3무 20패, 19득점 57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유럽 5대리그 최하위끼리 비교를 해도 꼴찌다.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바야돌리드는 승점 15점, 독일 분데스리가의 홀슈타인 킬은 승점 13점,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몬차는 승점 14점, 프랑스 리그앙의 몽펠리에는 승점 15점이다.
사우샘프턴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러셀 마틴 감독을 경질하고 이반 유리치 감독을 데려왔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최근 입스위치를 잡으면서 오랜 연패를 끊었지만 본머스에 다시 패했다. 20위를 유지하면서 강등 그림자는 다가오고 있다. 13경기가 남았지만 사우샘프턴은 강등될 거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사우샘프턴과 함께 승격을 한 입스위치, 레스터 모두 강등 후보다. 20위 사우샘프턴과 승점 8점차다. 꼴찌는 면해도 강등권은 탈출하지 못하는 중이다. 어떻게든 울버햄튼을 끌어내리려고 한다. 만약 입스위치, 레스터, 사우샘프턴이 나란히 강등이 된다면 지난 시즌에 이어 승격 3팀이 그대로 강등이 되는 진기록을 이어갈 예정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