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생명의 총 배당금 규모가 8000억원에 달한다.
삼성생명은 20일 2024년 결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당배당금을 45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1년 전인 3700원과 비교해 21.6% 증가한 수준으로, 삼성생명의 역대 최고 배당 수준이다.
총 배당금 규모는 8080억원이다. 삼성생명의 주당배당금 규모는 2020년 2500원에서 2021년~2022년 3000원, 2023년 3700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결산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고수익 건강보험의 시장지배력 확대로 수익성이 강화했다”면서 “투자자산 다변화, 인수·합병 등 경상이익 성장을 통한 자기자본이익률도 개선됐다”고 전했다.
이어 “적정 자본비율을 유지하면서 주주환원율도 안정적으로 우상향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며 “우량 성장배당주로 성장 매력을 높이고, 투자가치를 인정받는 삼성생명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삼성생명은 별도 기준으로 당기순이익 2조1068억원을 기록했고, 전년 1조8953억원 대비 11.2%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배당수익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부채 부담이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투자 손익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실제로 투자 손익은 2조2720억원으로 1년 전 1조161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95% 증가했다.
보험계약마진도 크게 늘면서 핵심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삼성생명의 보험계약마진은 누적 12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신계약 CSM성과 영향으로, 신계약 CSM은 금리 하락과 영업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신계약 물량 확대와 건강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등에 3조2610억원을 확보했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과 관련해 지배구조 등의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이 최고재무책임자는 “손익이나 자본 비율 등에 변화는 없다”면서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계획도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삼성화재가 최근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히면서 삼성생명이 금융위에 자회사 편입을 신청한 데 따른 답변으로, 지배구조나 자본비율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을 신청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삼성화재는 자사주를 소각해 현재 자사주 비중인 15.93%를 2028년까지 5% 미만으로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삼성생명은 삼성화재의 지분 14.9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다른 주주의 지분율이 자연스럽게 상승해 삼성생명의 지분율은 16.93%까지 상승한다. 이에 15%가 초과되는 지분율에 따른 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회사 편입이 진행된다. 심사 기간은 최장 2개월이며, 최종 승인 여부는 금융위 전체회의에서 의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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