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늦잠 잔 날 故 송대관 비보 들어…5일 간 술만" 먹먹 (노주현)[종합]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가수 태진아가 절친이었던 故 송대관을 보낸 후 근황을 밝혔다. 

21일 오후 유튜브 채널 '노주현'에는 '[긴급 편성] 태진아 송대관 사별 후 첫 심경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노주현은 태진아가 운영하는 가게를 찾았다. 노주현은 자신을 반갑게 맞이한 태진아에게 "이번에 애 많이 썼다. 나 속으로 '참 태진아 훌륭하다' 생각했다. 애썼다. 그렇게 하기 어렵다"라며 故 송대관의 장례식을 언급했다.

제작진은 태진아에게 "팬들이 걱정 되게 많이 한다"고 이야기했고, 태진아는 "한 5일 동안은 술만 먹었다. 밥을 안 먹고. 안 넘어갔다. 5일 지나고 나서부터 다시 추스르며 음식 먹었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했다. 



이어 태진아는 "(故 송대관에게) 5월 어버이날에 디너쇼 같이 하자고 했다. 좋다고 하길래 호텔에 5월 8일 되는 곳 있나 알아봤다. 한두 군데가 시간 된다고 하더라. 그날 저녁에 무슨 노래를 부를까 생각하며 신곡으로 큐시트를 짰다.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돌아가셨다더라"라며 비보를 들은 상황을 설명했다. 

태진아는 "내가 그날 늦게 일어났다. 11시까지 잤다. 그때 회사에서 전화가 왔더라. 송대관 선배 돌아가셨다고"라며 "(편찮으셨던 건) 내가 확실히 모른다. 그 형도 나도 서로 몸이 아프단 건 이야기 잘 안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 (송대관이) 암, 담도암을 수슬했다고 했다. 그날도 디너쇼 같이 하는 날인데 '나 따뜻한 나라 가면 빨리 아문다더라'라는 말을 하더라. 가면 되지 왜 걱정하냐고 이틀 있다가 돈을 가져다 드렸다. 가셔서 한달 쉬었다 오라고, 절대 돈 받았다는 소리는 절대 하지 말라고 했다"며 일화를 풀기도 했다. 



태진아는 그렇게 여행을 다녀온 송대관은 그후 바로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서 '태진아가 수천만 원 갖다줘서 잘 쉬었다왔다'고 이야기했음을 밝혔다. 

"어디 안 좋다, 심장 안 좋다 이런 이야기 안 했었다. 중요한 건 스트레스다. 그 많은 재산을 다 없앴으니 스트레스가 있다. 모든 병은 스트레스라고 항상 의사도 이야기한다"라는 태진아는 "어쨌거나 말년에 너무 고생하고 가셔서 조금 안 됐다"는 노주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태진아는 "(발인식) 순간에는 무슨 이야기 해야할지. 써서 읽나? 당일날 아침에 내가 아홉시까지 병원에 갔다. 아홉시 반부터 발인하기로 했었다. 뭘 쓸지 생각하다 생각나는대로 이야기하지 뭐 했다. 옛날이야기 하면 또 울컥하고 현재 이야기해도 울컥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기자도 많이 왔는데 내가 눈물을 흘리면. 가족들 다 우는데 나까지 약해지면 안 되지 않나. 간신히 참았다"며 "(고인을)보내고 나서 저녁 때 술 마시고 혼자 많이 울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故 송대관은 지난 7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최근 컨디션 난조를 겪던 고인은 이날 새벽 통증을 호소, 급히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끝내 숨을 거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노주현 채널 


오승현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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