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은 이날 안랩에서 중소기업중앙회(KBIZ) 차세대 CEO스쿨 청년들을 상대로 강연을 열고 "되돌아보면 내 직업은 의사·IT 전문가·경영인·대학교수·정치인으로 다양했지만 신기하게도 정체성은 늘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의과대학을 다니며 형성된 '봉사'와 '문제 해결사'라는 정체성, 이 두 가지"라며 "안랩의 성공 신화도 봉사와 문제 해결사로 귀결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회에서 어떤 사람이 돼야 하는지 고민하는 청년이 있다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노력하다 보면 자신만의 고유한 정체성이 생긴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힘들고 나중에 도움이 안 되는 경험 같아도 결국 다양한 경험들이 모여 미래의 내가 된다"며 "스티브 잡스가 말한 것처럼 인생이란 '점을 연결하는 것(Connecting The Dots)'으로 오늘 시간을 내 인생의 멋진 점으로 남기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살다 보면 어느새 과거의 어떤 점과 연결되며 근사한 점묘화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2030 세대의 미래를 위해 욕먹을 각오를 하고 정치를 시작했다"며 "기성세대가 공정성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청년들을 같은 눈높이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세대 간 통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1988년 국내 최초로 컴퓨터 백신을 개발했고, 1995년 안철수연구소(현 안랩)를 설립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