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기관장들, 각종 선거위해 사직…업무 공백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염영선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정읍 2)은 21일 "전북특별자치도가 '정치 꿈나무' 양성소로 전락했다"고 직격했다.
염 도의원은 이날 도의회에서 열린 제41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북개발공사 사장은 1년 9개월, 도 감사위원장은 1년 근무하고 사직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정호 전 전북개발공사 사장과 양충모 도 감사위원장은 3년 임기를 채우지 않고 지난해 12월 30일, 이달 18일 각각 사직했다.
염 도의원은 "이들은 다가오는 2026년 지방선거에서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하마평에 오른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 밖에도 한 출연기관의 원장 역시 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새 감사위원장에 대한 도의회 임명 동의는 빨라야 오는 3월, 전북개발공사 사장 인사청문은 4월 중순 이후에나 진행될 것"이라며 "각 기관의 수장이 2∼4개월 자리를 비우면서 기관 운영의 효율성 저하, 정책 결정 지연 등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염 도의원은 "개인의 열망은 이해하지만, 전북도가 그들이 잠시 머물러 훗날을 도모하는 요람, 스펙을 쌓는 정거장이 돼서는 안 된다"며 "그 피해는 결국 도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doo@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