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특위 '탄핵 기각 후 전략' 착수... 25일 변론 종결 앞두고 '분주'

조정훈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를 앞두고 기각 가능성에 대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조정훈 전략기획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특위 회의를 마친 후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론이 임박한 가운데, 탄핵이 기각됐을 때의 정국 변화와 당의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반성, 안정, 개혁'을 핵심 기조로 한 전략 보고서를 준비해 조만간 당 지도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특위는 탄핵 인용 시나리오는 별도로 준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조 위원장은 "탄핵이 인용되면 60일 이후 대선이 실시돼야 하므로 특별한 준비가 불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헌재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특위 주최 세미나에서는 신율 명지대 교수가 "계엄 선포로 충격적 이미지를 갖게 된 대통령이 복귀했을 때 국민들의 두려움과 충격을 어떻게 해소할지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헌재가 오는 25일 탄핵 심판 변론을 종결하기로 한 것에 대해 "충실한 심리를 위해서는 기일이 다소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표명했다. 조 위원장은 최근 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침묵하는 다수 시민들의 시각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