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워치] 관세전쟁 번지고 경기는 가라앉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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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워치] 관세전쟁 번지고 경기는 가라앉는데

연합뉴스 2025-02-21 13:37: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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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훈 선임기자 = 고용부터 수출, 물가, 성장률, 체감지표까지 쏟아지는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악화일로다. 호전되는 분야를 찾아보기 어렵고 나빠진 지표의 의미를 일일이 챙겨보기도 힘든 수준이다. 경제 뉴스에서 발표되는 지표가 좋아질 땐 딴 세상 얘기인 듯싶더니 반대로 가라앉는 지표들은 공감 백배다. 국내만 어지러운 게 아니라 나라 밖에서도 저래도 되나 싶은 미국발 뉴스가 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오니 살기 힘든 서민들의 팍팍한 마음은 기댈 곳이 없다.

폐업, 고객 향한 인사 폐업, 고객 향한 인사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 연간 1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 부진'을 이유로 한 폐업이 큰 폭으로 늘었다. 15일 국세청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을 접고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개인·법인)는 98만6천487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 생선가게에 폐업 안내가 적힌 스티로폼이 놓인 모습. 2024.7.15 nowwego@yna.co.kr

희망찬 새해가 밝았거늘 첫 달부터 수출이 10% 넘게 줄었고 청년층 취업자는 4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제조업의 취업자 수는 7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다. 1%대로 내려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 달째 올랐고 생산자물가도 오르고 있으니 앞으로도 서민 생활에 직결되는 물가는 상승 흐름이 불가피하다.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나 기업들의 체감지표인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여전히 기준선을 넘지 못하는 비관적인 상태다. 이러니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세는 잠재성장률에도 못 미치는 1%대 초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룬다.

악재는 국내에만 그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쏟아내는 관세 폭탄의 영향권에서 한국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우리의 주력 대미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에 대해 한 달내로 2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비관세 장벽까지 고려한 상호관세 부과도 예고했는데 이로 인해 우리 국내총생산(GDP)이 0.2%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미국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외치며 동맹·비동맹 가리지 않고 '팔 비틀기'에 나서고 각국은 이에 대응코자 발 빠르게 움직이는데 정치 혼란에 빠진 한국은 기껏해야 민간사절단에 기대를 걸고 있는 형국이다.

작년 폐업 2006년 이후 최다…음식·소매업 폐업률 높아 작년 폐업 2006년 이후 최다…음식·소매업 폐업률 높아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6일 발표한 '최근 폐업사업자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사업자 수는 98만6천명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업률은 음식업(16.2%), 소매업(15.9%) 등 소상공인이 많은 업종이 높게 나타났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 모습. 2024.12.26 superdoo82@yna.co.kr

그러니 성과 없이 끝난 여야정 국정협의회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추가경정예산(추경)과 반도체 특별법의 '주 52시간 근로 특례', 연금개혁 등의 현안에서 여야가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공방만 벌이다 빈손으로 끝난 것이다. 얼어붙는 경기와 추락하는 민생에 대한 절박함이 있는지 의심을 불러일으킨다. 탄핵 심판 사건이 종반전으로 갈수록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또다시 혼란이 가중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민생을 챙길 국정은 흔들리지 않아야 하며 정치와 별개로 경제는 돌아가야만 한다.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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