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사회 개편..기업거버넌스포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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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사회 개편..기업거버넌스포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역행"

주주경제신문 2025-02-21 11:25: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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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1일 삼성전자의 이사회 개편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기술경쟁력뿐 아니라 리더십, 조직문화, 평가보상, 이사회 등 거버넌스 전반에 걸친 혁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남우 포럼 회장은 "독립적이고 글로벌한 관점에서 기업 경영을 조언할 인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지난 18일 정기주주총회 소집 결의와 함께 이사 후보 선임 안건을 승인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이남우 [사진=포럼 제공]

현재 9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6명)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김준성, 허은녕, 유명희 사외이사를 연임하고, 이혁재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또한, 사내이사로는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과 송재혁 사장을 신임 후보로 올리고, 노태문 사장을 연임시키는 안건을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전문가를 기존 1명에서 3명으로 늘려 경쟁력 회복에 나서겠다"는 개편 취지를 밝혔지만, 이남우 회장은 이를 두고 "이사회 본연의 역할에 대한 이해 부족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사회는 경영진을 감독, 지도하며, 임명·평가·해임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단순히 기술 전문가를 추가하는 방식이 이사회의 본질적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특히 "선진국에서는 이사가 되기 위해 리더십, 민간기업 경영 경험, 타 이사회 경험, 자본 배분 등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이해를 기본 요건으로 본다"며, 이번에 새롭게 후보로 오른 이혁재 교수뿐만 아니라 기존 사외이사인 허은녕 서울대 교수,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 역시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전자 이사회에 반도체 전문가는 전영현 부회장 한 명이면 충분하다"며, "삼성은 이미 내부에 수많은 반도체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사회가 필요한 것은 글로벌 경영 경험을 가진 베테랑"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그러면서 "외국인 전·현직 CEO, 소프트웨어·AI 전문가, 자본시장 및 거버넌스 전문가가 삼성전자 이사회에 더 적합한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글로벌한 TSMC 이사회 구성 및 운영을 배워야 하는데 삼성전자의 이번 이사 선임 의안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평했다.

한편, 같은 날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필요성과 별개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준법감시위원회의 역할은 삼성 계열사 최고경영진의 준법 의무 위반을 감시·통제하는 것"이라며, 이번 발언이 "위원회의 권한을 넘어선 경영 간섭으로 판단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준법감시위원회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는 컨트롤타워 복원 문제에 대한 발언은 신중해야 하며, 위원장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삼성의 거버넌스 개선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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