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광주 광산구가 소속 공무원들의 월급을 제때 주지 못해 공직 사회가 술렁였다.
21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전날 근무 시간이 끝난 오후 6시 이후까지 공무직을 제외한 전체 직원의 월급이 지급되지 않았다.
안정적인 직종으로 꼽히는 공무원의 월급이 제시간에 지급되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월급 지급이 장시간 지연되자 내부 익명 게시판에는 불만이 속출했다.
'신용카드 자동이체 일인데 월급이 들어오지 않아 연체될 것 같다'고 발을 동동 구르거나 '업무처리는 확실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담당자를 질책하기도 했다.
지난 인사에서 국장급(4급)인 고위 공무원 6명이 한꺼번에 승진해 인건비 산정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월급이 지급되지 않은 것은 내부 전산 시스템 오류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월급 책정하는 시스템(인사랑)과 지출로 연계하는 시스템(이호조)의 금액이 서로 일치해야 월급이 지급되는데 일치하지 않는다는 오류가 발생했다.
두 시스템이 서로 연동하는 과정에서 충돌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다행히 시스템 연동을 거듭한 끝에 오류를 바로잡으면서 월급날을 넘기지 않고 당일 오후 8시께 모두 지급됐다.
광산구 관계자는 "지금까지 관련 업무를 하면서 이런 오류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시스템사업단 등 관리주체와 문제를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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