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 시마네현에서는 오는 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운을 떼며 “특히 올해는 20주년을 맞아 특별 전시회 개최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책자 발간과 시마네현 케이블 TV를 통한 확대 방송도 계획돼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
‘다케시마의 날’은 일본 지방정부인 시마네현이 매년 2월 22일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정한 날이다. 일본 정부는 2013년부터 이 행사에 차관급 인사를 참석시키고 있다.
이 가운데 서 교수는 한 누리꾼의 제보를 통해 시마네현청 지하 식당에 ‘다케시마 카레’가 나왔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해당 카레는 지난 20일부터 110인분을 한정 판매했다.
‘다케시마 카레’는 시마네현 오키 제도 바다에서 잡은 오징어, 뿔소라 등 해산물을 넣은 카레 소스 위에 3D 프린터로 만든 독도 모양의 밥을 얹은 게 특징이다. 밥 위에는 ‘다케시마’를 뜻하는 ‘죽도(竹島)’ 깃발이 꽂혀있다.
서 교수는 “지난 몇 년간 시마네현에서 ‘다케시마 카레’를 꾸준히 등장시킨 건 지역 공무원들과 시민들에게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인식을 주입하기 위한 나름의 전략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런다고 독도가 일본땅이 됩니까? 참으로 한심할 따름”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
서 교수는 일본이 진정한 한일관계를 원한다면 ‘다케시마의 날’ 행사부터 먼저 철폐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와 지자체는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다음 세대에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해 주길 바라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마네현청 지하 식당에서 ‘다케시마 카레’가 등장한 것은 2015년부터다. 이 밖에도 시마네현은 독도에 서식했던 ‘강치’를 이용해 동화책과 인형 등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한국 어민은 물개류와 바다사자잡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강치는 울릉도와 독도에 서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19세기 초 일본인들이 가죽과 기름을 위해 대량으로 포획했고 결국 강치는 멸종됐다.
이에 서 교수는 “가죽과 기름을 얻고자 일본이 불법적으로 독도 강치를 포획해 멸종시킨 역사적 사실은 전혀 인정하지 않고, 왜곡된 교육을 강화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