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 전 실장은 이어 “실용의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고 대표가 함부로 바꿀 수 없는 문제”라면서 “인권과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 성장과 복지의 균형, 환경과 생명, 시장 방임이 아니라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해 온 민주당이 어찌 중도보수정당이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탄핵과 정권교체에 집중할 때라면 제발 그렇게 하자”면서 “설익은 주장은 분란을 만들 뿐”이라고 단언했다. 또 “장차 진보진영과의 연대를 어렵게 할수도 있다”면서 “중도와 합리적인 보수층까지 마음을 얻고 싶은 것은 모두가 같지만 단순히 우클릭으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에게는 자신이 사실과 달리 좌파 혹은 진보로 인식되고 있다는 불편함이 있어 보인다”고 추측했다. 그는 “그 불편함이 우클릭 강박관념을 만들어내고 있는 듯 하다”면서 “그러나 우클릭은 정답이 아니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지금 민주당의 리더십에 필요한 것은 신뢰감과 안정감”이라면서 “많은 국민은 심리적 내전 상태로 접어든 대한민국을 걱정하고 있다.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두쪽난 사회를 통합해내겠다는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유튜브 방송 ‘새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 사실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갖고 있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민주당이 중도보수,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언은 조기대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선 결과에 향해를 결정하게 될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한 이 대표의 승부수라는 것이 당내의 평가다.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0.73% 포인트 차로 석패했던 이 대표는 당시 중도층 표심에서 밀리며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특히 12.3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이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에 열을 올리는 상황에서, 계엄 사태에 부정적인 비민주당 성향의 중도층 공략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