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힘 입당하라” 제안한 與 의원들, 무슨 일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이재명, 국힘 입당하라” 제안한 與 의원들, 무슨 일

이데일리 2025-02-21 09:20:33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은 원래 중도보수”라고 한 발언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은 “‘중도보수 호소인’ 이재명은 국민의힘 입당하라”고 언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이 대표의 ‘황당’ 발언이, 온 국민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전 국민에게 현금을 살포하는 좌파 포퓰리즘 추경안을 내놓더니, 하루아침에 ‘중도보수’ 운운하는 모습을 보며 ‘답보하는 지지율에 어지간히 마음이 급했나 보다’하는 생각이 든다”며 “하기야 자신이 당선되면 선거법 재판이 중단될 것이라는 한겨울 밤의 헛꿈까지 꾸고 있는 이 대표의 입장에서야, 영혼이라도 팔고 싶은 심정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 누구라도 잡고 물어보시라. 여섯 살배기 어린아이도 코웃음 칠 망언”이라며 “극좌 포퓰리즘으로 일관했던 민주당과 개딸에 둘러싸여 분열을 일삼던 이 대표를 대체 누가 중도보수라 생각한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자기 하나 잘 되겠다고 같이 사는 식구들의 생각도 하루아침에 바꾸라 윽박지르고, 집안 대대로 지켜온 가훈도 내다 버리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그러니 당장 민주당 내부에서부터 반발이 극에 달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뻔하디뻔한 양두구육에 국민께서 현혹될 리 만무하지만, 백번 양보해 그 말이 진심이라면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며 “이 대표에게 대한민국 유일의 중도보수정당 국민의힘에 입당하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오세운 서울시장도 SNS에 “늦었지만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을 깨달으셨다니 반갑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물론 ‘월권’, ‘비민주적’, ‘사당화’, ‘몰역사성’ 같은 민주당 내 비난으로 따갑겠지만 이 대표는 굴하지 말고 말 바꾸기 없이 뚝심 있게 가길 바란다”며 “다만 진정한 중도보수 정당이 되려면 몇 가지 실천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먼저 ‘전 국민 25만 원’ 같은 무분별한 현금 살포는 포기하라”며 “민주노총 눈치 그만 보시고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입법 시리즈에 앞장서주셔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도보수답게, 재판만큼은 당당히 임해야 한다”면서 “이 세 가지를 실천한다면 이재명식 ‘중도보수’의 진정성을 기꺼이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도 SNS에 “중도보수 코스프레는 절대 없다던 이재명이 중도보수라 하니 국민의힘에 입당하시라”고 언급했다.

정 의원은 선거관리위원회 검토를 거친 뒤 “이재명, 중도보수 국민의힘 입당합니까”라는 문구를 넣은 현수막을 게시할 예정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새날’에 출연해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갖고 있다”고 언급해 민주당 내에서도 이에 대한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전날 SNS에 “실용을 강조하더니 이제는 민주당이 보수 정당이 되겠다는 건가”라며 “발언 취소하셔야 한다. 실언이라고 인정하고 민주당 지지자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박정희가 경제성장만을 이야기할 때 민주주의와 인권을 확장하기 위해 싸워온 정당, 반칙과 특권을 넘어 평등한 세상을 위해 헌신해온 정당인데 이런 민주당의 역사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사실 민주당의 스탠스는 중도 보수, 합리적 보수라고 할 만하다”라며 이 대표 발언에 동의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지형이 보수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극우적인 성향까지 보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라 평가된다”며 “우리보다 더 왼쪽으로는 조국혁신당, 진보당, 정의당도 있다. 그렇게 보면 민주당은 중도정당인데, 그럼에도 우리가 진보적인 지향은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