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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는 이달 초 열린 LPGA 투어 파운더스컵에서 데뷔전에 나섰다가 이틀 내내 오버파를 적어내며 컷 탈락했다. 새로 교체한 드라이버에 적응하지 못한 탓인지 50%도 안 되는 페어웨이 안착률을 보여 우려를 낳았다. 특히 1라운드에선 페어웨이 안착률이 30%도 채 되지 않는 심각한 샷 난조를 보였다.
데뷔전을 일찍 마친 윤이나는 곧장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주관의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해 공동 4위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LPGA 투어 데뷔전에서 보인 드라이버샷 난조가 사라졌고, 사흘 동안 69-68-69타를 적어내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우려를 씻어냈다. 3라운드 동안 버디 11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는 등 KLPGA 투어 활동 시절 보여준 버디 사냥 능력도 발휘했다.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지만, LPGA 투어로 돌아가서도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LET 대회로 열린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올해 윤이나가 경쟁해야 할 선수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가 30명 정도 출전했으나 대다수는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였다.
사우디에서 대회를 마친 윤이나는 다시 미국으로 이동해 훈련에 들어갔다. 20일 개막한 혼다 타일랜드와 27일부터 시작하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은 출전 자격이 없어 강제 휴식한다. 오는 3월 6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블루베이가 LPGA 투어 두 번째 시험 무대다.
이 대회엔 LPGA 톱랭커가 대거 나온다. 윤이나가 진짜 경쟁력을 재평가받을 기회이기도 하다. 사우디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을 비롯해 세계랭킹 4위 인뤄닝(중국), 일본의 강자 후루에 아야카와 사이고 마오, 하타오카 나사, 그리고 올해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과 노예림, 역대 메이저 우승자 셀린 부티에(프랑스), 이민지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올해 신인왕을 놓고 다툴 다케다 리오, 야마시타 미유, 요시다 유리(이상 일본) 등도 나온다.
시즌 초반이지만, 신인왕 경쟁에선 야마시타 미유(70포인트), 다케다 리오(61포인트)가 1,2위로 앞서 가고 있다. 윤이나는 점수를 획득하지 못했다. 올해 신인왕 후보는 총 21명이다.
LPGA 투어 신인상은 대회별 순위에 따라 주어지는 포인트 합계로 선정한다. 일반 대회는 우승자가 150점, 2위 80점, 3위 75점 등 차등 지급한다. 40위까지 10점을 받고 메이저 대회는 일반 대회보다 2배 많은 포인트를 받는다.
데뷔전 컷 탈락의 부담을 떨쳐내는 것도 중요하다. KLPGA 투어를 평정하고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윤이나에겐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경기력 하나하나가 관심의 대상이다. 또 지금까지 경쟁해보지 못한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대결 등 달라진 환경에도 적응해야 한다.
윤이나는 중국 블루베이 대회 출전에 앞서 남은 기간 미국에서 훈련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중국 대회를 마친 뒤엔 다음 대회까지 약 3주 정도 휴식기가 있어 잠시 귀국해 개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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