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하원이 20일(현지시간) 화장품과 섬유에 발암성 화학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AS)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채택했다고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전했다.
하원은 녹색당이 발의하고 정부가 지지한 이 법안을 찬성 231 대 반대 51표로 가결했다. 지난해 5월 상원 승인에 이어 하원 문턱도 넘으면서 내년 1월1일부터 화장품이나 섬유(신발 포함) 제품에는 PFAS를 쓸 수 없다.
PFAS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유기불소 화합물을 이르는 용어로, 매우 안정적인 화학구조를 갖춰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로도 불린다.
물이나 기름, 화학물질, 열 등에 강한 특징 때문에 주로 식품 포장재나 프라이팬 코팅, 섬유 방수 코팅, 의료 장비, 화장품, 세제 등에 쓰인다.
최근 몇 년 사이 PFAS가 토양과 물을 오염시키며, 암, 호르몬 기능 장애, 면역력 약화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각국이 적극적인 규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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