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한 장의 힘은 의외로 강력하다. 단 몇 초 만에 시선을 사로잡고,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촉발한다. 아무런 설명이 없어도 분위기를 단번에 전달하며, 캐릭터와 서사의 힌트를 던지는 강렬한 한 컷! 최근 공개된 신작들의 스틸로 기대감을 모은 배우들과 작품을 모았다.
〈당신이 죽였다〉 이무생
〈부부의 세계〉 김윤기, 〈더 글로리〉 강영천, 〈마에스트라〉 유정재, 〈하이드〉 차성재까지. 작품마다 완전히 다른 얼굴을 갈아끼우며 강렬한 변신을 거듭해온 이무생이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로 돌아온다. 이 작품은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 이무생은 두 여자 은수(전소니)와 희수(이유미)의 계획을 알아채고 그들을 돕는 조력자, 진강상회 대표 '진소백'으로 분한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을 차치하더라도, 장발의 헤어스타일로 어딘가를 무표정하게 응시하는 스틸 한 장으로도 이미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뉴토피아〉 지수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 역시 한 장의 이미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작품은 박정민과 지수가 출연하는 좀비 코믹물로, 군인 재윤과 곰신 영주가 좀비로 뒤덮인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를 예고한 작품. 하지만 초반 공개된 지수의 캐릭터 포스터는 그 자체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형광빛 전기톱을 피로 물들인 채 해맑게 웃고 있는 모습은, 지금껏 블랙핑크 지수가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기 때문. 이 강렬한 콘셉트는 메인 포스터에서도 이어지며, 지수는 전기톱을 든 채 중심에 서 있다. 총 8부작 중 3회까지 공개된 현재, 시청자들의 가장 큰 궁금증은 단연 "지수가 전기톱을 들고 활약하는 순간이 언제 나오느냐"일 것이다.
〈협상의 기술〉 이제훈
JTBC 새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 포스터
JTBC 새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 스틸
이제훈은 헤어 컬러만으로도 시선을 강탈했다. 오는 3월 8일 첫 방송을 앞둔 JTBC 새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의 포스터와 캐릭터 스틸을 통해서다. 이 드라마는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 M&A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을 그린다. 이제훈은 산인 그룹의 M&A 팀을 이끄는 협상 전문가 ‘윤주노’로 분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평정을 잃지 않는 차분한 성격과 날카로운 판단력을 지닌 인물을 연기한다. 그가 선보이는 은발 스타일은 윤주노의 독특한 캐릭터성과 냉철한 카리스마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하이퍼 나이프〉 박은빈
박은빈은 또 어떤가. 피로 얼룩진 수술복을 입고, 분노에 찬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스틸은 단 한 장만으로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박은빈은 디즈니+ 메디컬 스릴러 〈하이퍼 나이프〉에서 한때 촉망받던 천재 의사였지만, 스승 덕희(설경구)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진 후 복수를 다짐하는 ‘세옥’ 역을 소화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로 깊은 내면 연기를 선보였던 그가, 데뷔 후 처음으로 의사 캐릭터에 도전하며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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