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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관계자는 20일 “최근 서울예술단과 만나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상주단체로 가는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며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큰 틀에서 서울예술단의 지방 이전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내달 초 ‘2035 문화비전’을 통해 이런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체부 산하 국립예술단체 중 독립 재단법인은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오페라단 △국립정동극장 △국립합창단 △국립현대무용단 △서울예술단 등 8곳으로, 모두 서울에 근거지를 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회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선 이 같은 국립예술단체들의 수도권 편중이 지방과의 문화 격차를 심화하고, 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욕구가 높은 청년층의 지방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도 “문화는 지역을 살리고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필수재”라며 “지방시대는 문화로 펼쳐진다”고 꾸준히 언급해왔다.
정부는 주요 지역에 극단·무용단·연희단·오케스트라 등 4개 장르의 국립 청년예술단체를 신설하고, 국립예술단체들의 ‘지역 분원‘을 두는 것도 검토 중이다. 예컨대 ‘국립발레단 부산’, ‘국립오페라단 대구’ 등을 만들어 지역 문화를 활성화해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국립예술단체의 운영 효율화를 위해 예술의전당 입주단체들의 사무국 통합도 추진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립예술단체 통합 사무국과 이사회 조직에 대한 세부 내용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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