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노위 전체회의서 野 "갈등 부추기는 장관" 與 "계엄특검 하나"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여야는 20일 넉 달여 만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답변 태도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야당은 12·3 비상계엄과 서울서부지법 폭력난동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집중적으로 질문하면서 김 장관이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의원은 "김 장관이 최근에는 국민적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는 정치적 메시지만 집중적으로 쏟아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용노동부 장관으로서 업무 숙지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민주당 박정 의원은 "국정감사를 할 때 자리에 없어도 중요한 상황에 대해서는 계속 모니터링하고 업무를 파악해야 하지 않나"며 "맡은 바 직무를 더 열심히 하는 것이 (대권주자로서) 지지율 상승에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용우 의원은 "오늘 답변하는 것을 보면 한심할 정도다. 업무 파악도 안 됐고 말의 무게감이 전혀 없다"며 "최소한의 내용 파악은 하고 와야 한다. 답변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하다"고 거들었다.
여당 의원들은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계엄 특검을 하나"며 엄호에 나섰다.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제한된 시간 안에 맥락이 끊어지는 얘기를 하다 보니 김 장관이 답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위상 의원은 "국무위원이라고 해서 모든 사안에 다 답변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현안 질의 주제에 집중해 회의가 진행되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10월 10일 국정감사장에서 퇴장당한 뒤 4개월 넘게 환노위 전체회의에 출석하지 않았다.
김 장관은 그동안의 불출석 사유를 묻자 "여야 간에 서로 합의해서 한 전체회의가 아닌 것으로 들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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