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글루텐 프리' 식단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글루텐 프리 제품은 설탕과 칼로리가 높고, 필수 영양소가 결핍될 위험이 있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글루텐은 밀, 보리, 귀리 등 곡물에 포함된 식물성 단백질로, 셀리악병 환자에게는 장에 손상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셀리악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조차 글루텐 프리 식단을 따르면서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24에서 24.6 사이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글루텐 프리 식단은 주로 만성 소화 장애나 글루텐 민감성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개발되었으며,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유익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체중 감량을 위해 이를 선택할 경우, 오히려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글루텐이 포함된 곡물은 칼슘, 비타민, 섬유질 등의 중요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글루텐 프리 제품은 이들 영양소가 부족하여, 피로감, 면역력 저하, 빈혈, 변비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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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식품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글루텐 프리 제품은 일반 식품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낮고, 지방 함량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 이로 인해 글루텐 프리 제품을 섭취하면 과도한 지방과 설탕을 섭취하게 되어 당뇨병과 비만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글루텐을 제거하는 대신 설탕이나 지방을 첨가하는 경우가 많아, 이는 체중 증가뿐만 아니라 혈당 수치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려다가 오히려 고탄수화물 섭취로 이어질 수 있어 제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정제된 밀가루와 같은 정제 탄수화물은 건강에 좋지 않지만, 글루텐 프리 식단이 무조건적으로 건강한 선택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글루텐 프리 제품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비정제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흰쌀밥 대신 현미밥이나 통밀빵을 선택하는 것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글루텐 프리 식단을 따를 때는 제품에 포함된 영양 성분을 잘 살펴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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