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값 상승은 호재인데’…LS MnM, 낮은 정·제련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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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값 상승은 호재인데’…LS MnM, 낮은 정·제련비 고민

이데일리 2025-02-20 17:05: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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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관세 전쟁으로 글로벌 구리 가격이 요동치며 국내 유일 구리 제련업체 LSMnM의 실적 변동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보통 구리 가격이 오르면 제련 부산물 가격도 올라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많지만, 최근 몇 년간 구리 제련비는 오히려 떨어지며 수익성이 다소 낮아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20일 런던금속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톤(t)당 9433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올 들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4일(9812달러)와 비교해선 3.9%포인트(p) 하락한 수치지만, 1년 전(8364.5달러)에 비해선 12.8% 오른 수준이다.

구리 파이프.


구리 가격 상승은 보통 제련업체 호재로 여겨진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만큼 제품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어서다. 그런데 업계에서는 이것도 옛말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최근 몇 년간은 구리 가격 상승과 별개로 오히려 제련비가 많이 떨어진 상태기 때문이다.

LSMnM은 구리 광석을 금속으로 만드는 제련(Treatment)과, 이를 가공해 순도를 높이는 정련(Refining) 작업을 통한 수수료(TC/RC)로 주로 이익을 내는 사업을 하고 있다. 여기에 제품 판매 시 글로벌 가격에 가산하는 프리미엄도 수익에 영향을 미친다. 이 제련비는 최근 몇 년 간 글로벌 구리 수급 불균형으로 예년 대비 다소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으로 구리를 필요로 하는 곳은 더 많아졌는데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서다. S&P글로벌에 따르면 구리는 전기화, 인공지능(AI) 열풍, 친환경에너지 전환 추세로 현재 연 2500만t 수준에서 2035년 5000만t으로 수요가 두 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반대로 공급량은 제자리다. 국제구리연구그룹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은 크게 늘지 않았다. 환경오염 우려와 개발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중국에서 제련소들이 늘어난 것도 한 몫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광산업체가 TC·RC에 대한 협상 주도권을 쥐게 된 것이다. LSMnM은 지난해 전년 대비 29% 증가한 31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2.6% 수준으로, 3%를 웃돌았던 예년 대비 다소 수익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LSMnM에겐 최근 높은 환율도 고민거리다. 외화관련 파생상품 손실 탓에 순이익은 전년 대비 60.3% 감소한 732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원재료 구리 공급망 확보를 위한 정부 지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구리는 통신, 전자, 항공우주, 자동차 등 그 수요가 광범위한 금속”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장기적인 공급망 확보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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