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2025년 한국 경제는 내수 회복의 지연과 수출 증가세 둔화로 인해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이 소비자 신뢰도 저하와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에 기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내수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으면서 기업들의 투자 또한 위축되고 있으며, 이는 전반적인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욱이 수출의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한국 경제의 회복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은 3년 연속 부정적이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인 87.5로 나타났다. 경기 불안정성과 소비 및 투자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이는 한국 경제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의 BSI는 95.1로 나타났으나, 금속 및 자동차 업종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우려로 인해 부정적인 심리를 보였다. 특히 금속·금속가공 제품의 BSI는 89.7로, 10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는 등 위축된 상황이다. 반면 반도체 및 전자기기와 같은 일부 산업은 긍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지만,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정보통신, 전기·가스·수도 등의 업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건설업은 2년 6개월 연속으로 기준치를 밑돌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5년 경제 전망에 따르면, 내수 부진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이나, 수출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소비는 금리 인하의 긍정적인 영향과 정치적 불안의 완화로 인해 1.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대외 불확실성의 증가로 인해 전년과 유사한 2.0%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투자는 누적된 수주 부진의 영향으로 -1.2%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수출은 통상환경 악화로 인해 증가율이 1.8%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경상수지는 내수 회복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면서 900억 달러 내외의 대규모 흑자가 예상된다. 소비자물가는 낮은 수요 압력으로 인해 1.6%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인해 취업자 수 증가율은 10만 명 내외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은 더욱 불확실해지고 있다. 세계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주요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 변화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경제에 상당한 하방 압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대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한국 경제는 내수와 수출 모두 낮은 증가세에 그치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소비와 투자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물가 불안과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임시투자세액공제 대상 범위 확대 등으로 국내 투자를 촉진하고 통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민관 공동 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 경제는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수출 증가세 둔화로 인해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은 장기적인 경기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정부와 민간 부문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며,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정책이 시급하며, 이러한 조치가 한국 경제의 회복을 이끄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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