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박석준 기자] 서울시가 은평구 서울혁신파크(구 국립보건원) 부지를 매각한다. 최저가 매각 예정가격은 4,545억 원이다.
20일 서울시는 구 국립보건원 부지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지는 4만 8,000.1㎡ 규모로 디지털미디어, 영상 등 창조산업 특화 거점인 ‘서울창조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4월 10일까지 입찰서를 접수받고 11일 낙찰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매매계약은 4월 중 체결되며 입찰은 국내외 개인 또는 법인이 단독 혹은 컨소시엄 형태로 참가할 수 있다. 매각 예정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최고가 입찰' 방식이다.
해당 부지는 서울지하철 3·6호선 불광역에 가까운 연신내·불광지역 내 대규모 유휴부지로, 서울시가 지난 2003년 정부로부터 매입한 바 있다. 국립보건원 충북 오송 이전 작업이 2010년 마무리되면서 오세훈 당시 시장은 해당 부지에 40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과 장기전세주택 등 '세대 공감형 웰빙 경제문화 타운'을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1년 오 시장이 무상급식 문제로 자진사퇴한 이후 계획이 전면 백지화됐고, 박원순 시장이 2015년 4월 해당 부지에 서울혁신파크를 설립했다.
서울시는 이 부지를 디지털미디어, 영상 등 창조산업 특화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제1호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대상지'로 정했다. 균형발전형 사전협상제는 일자리 창출 시설 비중에 따라 공공기여를 최대 50%까지 완화해주고 상한용적률 인센티브를 추가로 제공하는 제도다.
서울시는 매입 후 사업추진이 더딜 경우를 대비해 입찰조건에 계약일로부터 3년 이내 개발계획안 제출 및 잔존건물 철거 등의 조건을 건다. 환매권도 설정해 매수자가 소유권이전등기 후 1년 내 착공하지 않거나 사업포기 등을 할 경우 소유권을 환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매각공고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온비드(OnBid)시스템과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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