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박석준 기자] 부산 도심의 경부선 철도가 지하화된다.
20일 부산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철도 지하화 통합 개발 선도 사업'에 부산진역~부산역 구간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그간 철도로 인해 발생했던 도심 단절 문제 및 소음, 분진 등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총사업비는 1조 8,184억 원으로 2027년 착공해 2036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그간 지속해 철도 지하화를 중앙정부에 건의해왔고, 2023년 4월부터 실행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개발 여건 분석, 수요 조사, 재무성 검토 등을 거쳤으며,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에 선도 사업 제안서를 제출해 이번 최종 선정을 끌어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선정된 구간은 애초 부산시가 제안한 11.7㎞ 중 핵심 구간인 부산진역~부산역(2.8㎞)으로 결정됐다. 구포~가야차량기지(8.7㎞) 구간은 제외됐으나, 부산시는 향후 국토부와 협력해 이 구간도 포함되도록 노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부산역 조차장에서 부산진 컨테이너 야적장까지 37만 1,000㎡ 규모의 철도부지도 함께 개발한다. 이에 따라 철도부지 개발에 1조 1,342억원, 철도 지하화에 6,841억원이 투입된다.
철도 지하화를 통해 새로운 개발 공간이 창출되고, 특히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과 연계돼 두 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부산 도심과 항만을 연결하는 핵심 구간인 만큼, 도시 구조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2025년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후 전문가 의견 수렴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말까지 '철도 지하화 통합 개발 종합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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