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천억대 거래 조사받아..."가공용역 발주 전혀 없어"

SKT CI. [뉴스락]

[뉴스락] 국세청이 SK텔레콤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은 10년 전 SK C&C와의 거래 관련 의혹이다.

20일 IT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SK텔레콤이 2014~2015년 SK C&C에 발주한 5000억원 규모의 IT 사업 거래내역을 조사 중이다.

국세청은 이 중 수백억원대 거래가 실체 없는 가공 용역이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기업 비리와 탈세, 비자금 조성 등을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부서다. 이른바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릴 만큼 강도 높은 특별세무조사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세청은 SK텔레콤이 SK C&C에 발주한 IT 사업 중 일부가 가공 용역이었는지 여부와 관련 세금계산서 발행 과정에서 부적정한 부분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부가가치세 시효는 일반적으로 5년이지만, 부정행위가 있었을 경우 10년으로 늘어나 이번 조사가 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에도 SK텔레콤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뉴스락> 과의 통화에서 "SK C&C에 가공용역을 발주한 사실이 없다"며 "현재 진행 중인 국세청 세무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세청은 최근 기업 대상 특별 세무조사를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에는 DL이앤씨, 효성중공업, CJ제일제당, 메가MGC커피, 골프존뉴딘그룹 등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