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광화문)] 차범근 이사장은 37번째 차범근 축구상을 개최하면서 뜻깊은 축사도 남겼다.
제37회 차범근 축구상이 2월 20일 오전11시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HW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레전드 차범근이 주관하는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은 1988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37회를 맞았다. 대한민국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그들의 꿈을 응원하는 행사이다.
그동안 수많은 선수들이 차범근 축구상을 수상했다. 대상 출신만 봐도 화려하다. 기성용, 이종호, 황희찬, 백승호, 홍현석, 홍윤상, 서재민 등이 수상했다. 이동국, 박지성, 김형일, 이승우, 한찬희, 정상빈 등도 우수상, 장려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2018년부터는 대상을 별도로 선정하지 않고 2020년부터는 총 수상 인원을 17명으로 늘렸다.
제37회 차범근 축구상 위원회는 유소년선수들의 경기력을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KFA 1종 유소년 지도자 추천 투표부터 현장심사 그리고 최종심사까지 복수의 심사과정을 통해 남자선수 16명, 여자선수 4명, 최우수지도자 1명 그리고 지도자 공헌 1명을 선정하였다.
최우수지도자와 남자선수 17명은 오는 여름 ‘팀차붐독일원정대’의 자격으로 해외연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올해부터는 최우수 여자 선수상을 2명에서 4명으로 늘려 선발하였고다. 차범근 축구상 측은 "미래 여자선수들도 남자선수들과 유사한 혜택이 마련될 수 있도록 위원회가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주최자 차범근 이사장과 더불어 이회택, 이임생, 이영표, 김영광, 박주호, 이근호, 구자철, 김주영, 이범영 등 한국 축구 전설들도 착석했다. 한준희, 박문성 등 축구 전문가들도 자리했다.
차범근 이사장은 "나는 축구를 사랑한다. 그 마음은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는다 .축구가 아닌 다른 일들의 가치나 관심에 대해선 욕심이 없다. 아는 것도 많지가 않다. 젊었을 때 의사가 무척 부러웠다. 의사는 늙어서도 왕진 가방만 있으면 어려운 사람들을 봉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내가 축구를 했다는 걸 진심으로 감사하며 살고 있다. 일흔을 훌쩍 넘긴 차범근 할아버지가 아이들과 사랑, 꿈, 건강을 나눠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지금 전남 고흥에 살고 있다. 아름답고 따뜻한 곳이다. 이 먼 곳에서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무주로 떠나기도 한다. 시골 아이들과 같이 축구를 하는 건 축복이다. 고흥군과 무주군에 늘 감사하다. 매달 마지막 한 주를 서울에 머물며 차범근 축구교실을 돈다. 아이들을 만나며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평화 사랑, 행복, 이런 말들이 내 삶 속에 채워지는 노년을 보내고 싶다. 욕심을 내려놓으려고 살고 있다. 내가 없으면 축구교실 아이들과 부모님은 날 찾을 것이다. 건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이들과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다. 오늘은 일년 중 가장 뜻깊은 날이다. 아이들의 미래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건 보람 있는 일이다. 37년째 하는 일이다. 한국일보 회의실에서 소박하게 시작했던 일이 제법 멋진 행사가 됐다. 팀 차붐은 독일 원정을 가고 또래 독일 아이들과 축구를 한다. 차범근 축구상을 발전시켜준 사람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이야기했다.
또 "차범근 축구상을 주는 것도 뿌듯한데 받은 아이들도 행복했으면 한다. 주변을 돌아보고 품이 큰 사람으로 갈 수 있도록 발자국을 남기길 바란다. 차범근 축구상 전통을 이어가길 바란다. 주변 사람들을, 세상 약자들을 더 품어줄 수 있는 축구선수가 되길 응원하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하 제37회 차범근 축구상 수상자 명단]
-GK부분2명
김우석(경기성남FCU12)
정현구(경기푸른FC)
-DF부분6명
최이든(서울신답FC)
김효찬(대구화원초)
김윤우(경기진건초)
이은석(경기푸른FC)
김용민(서울강용FC)
박윤재(서울AAFC충암)
-MF부분4명
최영근(경기풋볼아이)
이태규(경기화성시U12)
이건호(전북현대U12)
노우주(광주챔피언스클럽)
-FW부분4명
임찬 (대전중앙FC)
진경석(서울노원RFC)
박동채(경남양산유나이티드)
손예석(충북청주DOOFC)
-최우수여자선수상2명
최민서(경기의정부신곡사커클럽)
김예현(경기김포JIJ)
-최우수지도자상1명
박범휘(전북현대U12)
-지도자공헌상1명
채준우(경남남강초)
-감사상
구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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