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소비심리가 두 달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CCSI) 95.2를 기록해 전월 대비 4포인트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활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1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석 달 연속 100선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선을 웃돌았으나, 12월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인해 88.4까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1.2로 소폭 상승했지만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지 못했다.
현재생활형편은 87로 전월과 동일한 수치를 보였다. 생활형편전망은 전월 대비 4포인트 올라 93을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은 각각 전월 대비 1포인트, 3포인트씩 상승해 97, 106을 기록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지표인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은 전월 대비 각각 4포인트, 8포인트 오른 55, 73으로 나타났다. 취업기회전망과 금리수준전망도 각각 5포인트, 2포인트 상승해 74, 99를 기록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 상황에 대한 인식 지표인 현재가계저축은 93으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가계저축전망은 97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와 가계부채전망은 모두 1포인트씩 하락해 99, 97를 기록했다.
물가수준전망은 149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은 99로 전월 대비 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3월 95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임금수준전망은 118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3년·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품목은 석유류 제품(47.4%), 농축수산물(46.7%), 공공요금(46.3%) 순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석유류 제품과 공공요금에 대한 응답 비중이 증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달 6일부터 13일까지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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