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첫 형사재판 종료…내달 24일 한번 더 준비기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석열 대통령의 첫 형사재판이 열리는 20일 윤 대통령이 탄 법무부 호송차가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2025.2.20 [연합뉴스, 사진공동취재단]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의 첫 형사재판이 13분 만에 종료됐다. 다만, 구속취소 심문은 별도로 진행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20일 오전 10시 윤 대통령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 측은 이날 공소사실 인정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변호인은 재판부의 관련 질문에 “기록을 아직 파악하지 못해 인정 여부를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또한, 윤 대통령 측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사건과 병합 심리 또는 집중 심리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반면, 검찰은 김 전 장관 사건과의 병합 심리에 반대하며 “각 피고인의 가담 정도와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이 다르므로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각각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대신, 심리는 병행하여 진행할 것을 요청하며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최소 주 2~3회 집중심리를 진행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날 준비된 서면 증거가 약 7만 쪽에 달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음 달 24일 오전 10시에 추가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이후 본격적인 공판 심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재판부는 공판준비기일 종료 직후 윤 대통령이 청구한 구속취소 심문을 이어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