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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20일 제328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 참석해 “국회 복지위원회에서 여야가 함께 증액하기로 했는데 예산결산위원회 통과 과정에서 반영이 안됐고 그대로 본회의를 통과했으니 국회에서 삭감된 게 맞다”며 “민주당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 예산이 애초 0원이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소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의 지적에는 “SNS라는 게 그렇게 다 쓰기에는 한정이 있어 되도록 줄인다”며 “오해를 낳았는 지 모르겠으나 과민하게 대응할 게 아니다”고 답했다.
앞서 오 시장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건으로 설왕설래를 벌인 바 있다.
오 시장은 지난 6일 문 닫을 위기에 처했던 고대구로병원 수련센터가에 서울시의 재난관리기금 5억원을 투입해 수련 기능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그러면서 위기의 배경으로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지원 예산 9억원이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박 의원은 “2025년 (정부)예산에서 중증외상 전문의 양성 예산은 지난해 예산에서 전액 삭감된 ‘0’원이었다”며 “이것을 되살린 것이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의원들이지만 정부여당의 증액 협상 거부로 끝내 반영되지 못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중증외상센터 예산은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국회 복지위에서 여야 합의로 증액을 했다다. 이를 민주당이 예결위,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 없이 감액 예산안을 처리하는 최악의 예산 폭주를 저질러 지원 예산 9억원은 최종 무산 됐다”며 “민주당은 예산 통과 뒤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다가 서울시가 급하게 나서서 지원을 하자 ‘삭감’이라는 말꼬리를 붙잡고 가짜뉴스 운운하며 공세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후 박 의원은 “복지위에서 해당 예산 증액 의견을 낸 의원 중 하나가 바로 나”라며 “정부 예산안이 이미 0원이었고 복지위에서 증액했다 팩트체크하자 ‘가짜뉴스 운운한다’고 하는데,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남 탓부터한 사람이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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