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이의리가 순조롭게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이의리는 지난해 6월 초 병원 검진에서 왼쪽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 소견을 받았다. 구단과 면담을 거쳐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면서 6월 20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병원에서 좌측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 및 뼛조각 제거술을 진행했다. 그렇게 이의리의 프로 4년 차 시즌이 마무리됐다. 이의리의 2024시즌 최종 성적은 4경기 13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5.40.
이의리는 팀의 통합 우승을 함께할 수 없었다. TV 중계로 KIA의 V12를 지켜봐야 했다. 그래도 서운하진 않았다. 그는 1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시리즈가 정말 재밌어 보이더라. 꼭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고 싶다"며 "(부상 때문에) 시즌 초반에 빨리 빠졌다. 그래도 나 없이 팀이 1등을 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는 더 확실하게 1등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싣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래도 고무적인 게 있다면, 재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의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정상적으로 불펜투구를 소화하는 등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의리는 투구하는 걸 보니까 재활은 거의 다 된 것 같더라. (일본 오키나와에) 넘어가서 타자들을 세워놓고 공을 던지는 라이브 피칭 등을 진행할 생각"이라고 현재 이의리의 상황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불펜에서 7~80구까지 던졌다. 통증이 있거나 문제가 있으면 속도를 좀 더 늦춰야 하는데, 매우 좋은 페이스로 잘 가고 있다"며 "라이브 피칭도 하고 날씨가 좋을 때 컨디션이 어떤지 체크하려고 한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복귀 시점이 확정된 건 아니다. 이의리의 복귀 시점에 관한 질문을 받은 이 감독은 "이의리 선수가 퓨처스리그에서 로테이션을 돌면서 준비할 것이기 때문에 트레이닝 파트에서 'OK' 사인을 내고, 또 진갑용 퓨처스팀 감독님께서 괜찮다고 판단하면 그때부터는 준비할 수 있도록 해서 올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선수의 생각은 어떨까. 이의리는 "(1차 스프링캠프에서) 안 다치는 데 중점을 뒀다. 지금은 재활 단계"라며 "아마도 (복귀 시점은) 후반기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복귀하기 전에도 팀이 잘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KIA는 지난해 주축 선발투수들의 연이은 부상에 골머리를 앓았지만, 황동하와 김도현 등 대체 선발투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다. 그만큼 올 시즌에는 더 치열한 선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의리는 "(경쟁하는 게) 좋은 것 같다. 계속 경쟁자가 생기고 경쟁하는 구도 자체가 팀이 강해지는 의미인 것 같아서 좋다"며 "변수가 많기 때문에 야구가 재밌는데, 구상한 대로 돌아가지 않으니까 일단 (선발 자원을) 많이 준비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선발 경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의리가 모든 준비 과정을 잘 마무리하고 돌아온다면 통합 2연패를 노리는 KIA에 큰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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