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교육부가 학교별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률이 30%대라고 발표한 가운데, AI 교과서 도입을 확정한 학교 비율은 약 1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실이 공개한 ‘전국 시도교육청 AI교과서 선정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만1785개 초·중·고 학교 중 AI 교과서 도입을 확정한 곳은 지난 14일 기준 2027개교(17.2%)였다.
서울은 1304개 학교 중 84개교(6.4%)가 AI 교과서 도입을 확정했다. 이 밖에 AI 교과서 도입을 확정한 학교 수는 ▲대구(52.1%) ▲제주(42.3%) ▲충북(42.2%) ▲강원(32.7%) ▲경기(31.8%) ▲경북(24.4%) 등 순으로 많았다. 세종(1%)과 경남(0.3%)에서는 채택 완료율이 낮았다.
인천, 충남, 전남, 광주, 부산, 울산 등 6개 시도에서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 심의를 통과한 학교는 하나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교육부는 최근 학교별 AI 교과서 도입률이 30%대라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 이주호 장관 겸 사회부총리는 지난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현안 보고 발표에서 “지난 14일 기준으로 약 30% 정도의 학교에서 AI 교과서를 선정 완료했거나 선정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신학기 교과서 채택은 교과협의회와 학운위 심의를 통과한 후 학교장이 최종 확정하는데, 해당 교육부의 발표는 학운위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선정 계획을 밝힌 학교까지 추산한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정 계획을 밝힌 학교 수를 추산했을 때 대부분의 대구 소재 학교(98.3%)가 AI 교과서를 도입할 전망이었다. 그다음으로는 ▲제주(68.3%) ▲강원(48.5%) ▲경북(45.5%) ▲충북(44.7%) ▲경기(43.5%) 등 순으로 전국 평균 AI 도입률을 웃돌았다.
서울(24.4%)을 비롯한 전북(26.7%), 충남(23.5%) 등 10개 시도에서 선정 계획을 밝힌 학교 비율은 평균을 밑돌았다.
다만 AI 교과서 선정 계획이라고 밝힌 학교들이 개학을 약 열흘 앞둔 시점에서 학운위 심의를 거쳐 교과서 채택을 완료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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