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주영이 ‘더 글로리’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1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하 ‘유퀴즈’)에는 차주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X 같이 지냈다' 발언 후 오디션 합격
이날 차주영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의 오디션에 합격한 사연을 전했다. 그는 “오디션이 거의 두 달 가까이 진행됐다. 두 달간 거의 매주 뵈었다. 매번 같은 대본으로 오디션을 봤다. 오디션을 보면서 ‘왜 나를 빨리 안 떨어뜨리시지?’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희한하게 별다른 코멘트가 없었다. 그냥 대본 읽어달라고 하면 읽고 나오면, 다음 주에 또 보는 거다. 오디션이라고 하지만 나를 염두에 두셨던 거 같은데 ‘혜정’이라는 인물을 얼마나 더 표현할 수 있는지를 보셨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유재석은 “코멘트라도 해주시면 수정해서 갈 텐데 그런 얘기도 별로 없던 거 아닌가”라고 공감하며 “오디션이 지속하던 와중 한계치에 도달했을 때 벌어진 결정적인 일이 있었다고 하더라”라고 질문했다.
이에 차주영은 “한번은 감독님이 ‘주영 씨 잘 지냈어요?’라고 물어보는 거다. 너무 밝은 얼굴로 물어보시는데 속으로 ‘내가 잘 지내겠냐고’라는 생각이 들더라. 순간 욱해서 ‘X같이 지냈어요’라고 해버린 거다. 근데 그 모습을 너무 좋아해 주셨다. 그 캐릭터는 그랬어야 했다”며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임지연 씨와 공통점 있어"
"감독님이 화끈한 화법을 좋아하시나"
유재석은 “예전에 임지연 씨도 나와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 감독님과의 미팅 때 지금처럼 세게 말해서 캐스팅이 됐다고”라고 말했다.
‘유퀴즈’ 출연 당시 임지연은 “감독님이 ‘연진이는 어떤 인물인 거 같아?’라고 물어보시더라. 어떤 말로 연진이 같은 내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연진이는 그냥 뭐 XX 아닌가요?’라고 대답했는데 합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재석은 “두 분의 공통점이 있다. 감독님이 화끈한 화법을 좋아하시나?”라며 의아해하자, 차주영은 "감독님이 (오디션 당시) 너무 좋아해 주셔서 '왜 이렇게 좋아해 주시지?' 했는데, 제가 경직되어 있고 실수 안 하고 싶어서 긴장하고 있으니까 그 순간 제 모습을 다 보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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