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자동차·반도체·의약품·목재 등 광범위한 품목에 대한 관세를 한 달 안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또한 취임 이후 추진 중인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거론하며 유럽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도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Future Investment Initiative) 프라이오리티 서밋’ 연설에서 “다음 한 달 안에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해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며 “미국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자동차 관세를 4월 초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번 연설에서 반도체 등 다른 품목도 조기 적용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간단히 말해 관세를 내야 한다”면서 “미국 내에서 제조하면 관세 부담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세가 우리 재정에 수조 달러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 문제와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그는 “지난달 20일 취임 이후 불법 이민자 단속 및 추방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유럽과 다른 나라들도 이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이민 문제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불법 이민자 유입이 유럽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현명해지는 것이 좋으며, 너무 늦기 전에 강경하게 나가는 편이 좋다”고 강조하면서 유럽 국가들에게 보다 강력한 불법 이민 대응책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 시절 유가 안정을 위해 방출됐던 전략 비축유를 신속히 보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관세 정책과 이민 문제를 동시에 언급하며, 미국의 경제와 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책이 무역 관계와 국제 외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주요 교역국들의 대응이 향후 글로벌 무역 환경에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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