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우리금융지주가 고객 신뢰 회복과 윤리 경영 강화를 목표로 이사회에 내부통제 전문가를 대거 영입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사외이사 7명 중 4명을 교체할 예정이며, 이 중 최소 1명 이상은 내부통제 분야의 전문가로 발탁할 계획이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금융지주사들에게 사외이사의 내부통제 역할 강화를 주문한 것에 부응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현재 사외이사인 정찬형 이사는 최장 임기를 채워 퇴진하고, 지성배 이사는 추천 주주였던 IMM PE의 과점 주주 지위 상실로 물러난다. 또한, 박선영·이은주 이사를 제외한 신요환·윤수영·윤인섭 이사 중 2명이 교체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오는 28일 신임 사외이사 후보를 공시하고,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이 내부통제 강화에 집중하는 이유는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의 불법 대출 사건 여파를 수습하기 위함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신년사에서 내부통제 체계의 근원적 혁신과 윤리적 기업문화 확립을 강조했다. 또한, 정진완 우리은행장도 "형식적이 아닌 진짜 내부통제"를 다짐했다.
이러한 노력은 동양생명보험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려는 우리금융의 목표와도 맞물려 있다. 보험사 인수를 위해서는 당국의 승인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내부통제 강화가 요구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임종룡 회장의 임기 유지를 언급하며 보험사 인수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되면서, 우리금융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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