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반도체 현장 방문...주52시간 예외 포함한 반도체법 처리 강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경기 성남시 판교의 차량용 종합 반도체 기업 '텔레칩스'를 방문해 반도체 산업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국민의힘은 19일 국내 반도체 업계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 규정이 포함된 반도체 특별법이 2월 중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이날 차량용 판교에 위치한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 '텔레칩스'를 찾아 연구개발 현장을 살펴본 뒤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를 비롯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권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반도체 특별법과 관련 "핵심은 인재를 길러내고 그들이 역량을 펼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근로 시간 특례 조항이 꼭 포함돼야 한다"며 "이것이야말로 반도체 특별법이 특별법다울 수 있는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경기 성남시 판교의 차량용 종합 반도체 기업 '텔레칩스'에서 '반도체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업계 관계자들과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 원내대표는 중국, 미국, 대만 등 반도체 업계 근로자 근무 문화를 언급하면서 "이런 나라들이 과연 근로자 권익 보호 의식이 없어서 그렇겠냐"며 "전혀 아니다. 오히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탄력적인 근무 환경을 보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주52시간 예외 조항을 뺀 반도체법을 주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상황도 모르고, 현장의 목소리도 듣지 않은 탁상공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탕수육 주문한 사람에게 단무지만 주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국회에서 형식적인 토론회를 할 것이 아니라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직접 들어야 한다"며 "이미 자신의 입장을 여러 번 번복한 만큼 부끄러울 수도 있으나 국익과 국민을 위한 길로 돌아서는 것이라면 누구도 비판하지 않고 박수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도체특별법이 2월 중 반드시 원안 통과될 수 있도록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