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AI 핀으로 스마트폰을 대체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운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이 결국 HP에 1억 1,600만 달러(약 1,500억 원)에 인수됐다.
이로 인해, 휴메인의 AI 핀은 2월 28일부터 모든 핵심 기능이 중단되며, 기존 사용자들은 9일 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웨어러블 AI 기기로 출시된 휴메인의 AI 핀은 레이저 프로젝터, 카메라, AI 음성 비서 등 스마트폰의 기능이 탑재된 전자제품이다.
음성 명령 기반으로 전화, 메시지 전송, AI 질문 응답, 클라우드 기능을 제공하는 등 ‘차세대 아이폰’을 목표로 2024년 출시됐다.
그러나 높은 가격(700달러, 약 93만 원)과 월 24달러(약 3만 원)의 구독료는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했고 결국 기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사업이 중단됐다.
휴메인의 창립자들도 HP로 이동함에 따라 브랜드는 사실상 소멸됐으며, HP는 AI 핀의 하드기술과 특허만을 인수할 계획이다.
AI 핀의 모든 AI 기능은 서버 기반으로 작동했기 때문에, 서버가 종료되면 기기 자체가 무용지물이 되는 구조다.
휴메인의 서버가 종료됨에 따라 기기는 아무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에 최근 90일 이내에 구매한 고객에게는 환불을 제공할 계획이다.
HP는 휴메인의 AI 기술을 다른 방식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지만, AI 핀 자체는 더 이상 재출시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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