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금값에 ‘프리미엄’까지...전문가 “과도한 고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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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금값에 ‘프리미엄’까지...전문가 “과도한 고평가”

투데이신문 2025-02-19 17: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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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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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국제 금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금 시장에서도 수요가 몰리며 금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국내 금값은 국제 시세보다 약 20%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며 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 대비 고평가된 상태로 향후 금 수급 정상화에 따른 프리미엄 축소 즉 가격 리스크 발생을 우려했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KRX) 금 현물 가격은 g(그램)당 16만원 선에서 거래되며, 국제 시세 대비 약 20%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국내 금 현물 가격은 국제 시세에 원·달러 환율을 적용해 산출되는데, 최근 국제 금값이 온스당 2900달러일 경우 국내 금값의 적정 가격은 g(그램)당 약 13만5000원 수준이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서는 이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괴리율이 발생하고 있다.

국내 금값에 김치 프리미엄이 붙은 주요 원인으로 ‘공급 축소’가 꼽힌다. 금값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매도를 꺼리면서 시장 내 유동성이 줄어든 데다, 지난 11일 한국조폐공사의 골드바 생산 중단으로 일부 시중 은행들이 금 판매를 중단하면서 실물 금 공급이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전세계 금 품귀 현상으로 영국 금 차입 금리 급등세가 맞물리면서 국내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전세계 금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통상 영국 금 차입 금리는 1% 내외에서 형성되지만, 최근 5%까지 급등하며 국제 시장에서도 금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로 유입될 수 있는 금 역시 제한적인 상태다.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3300달러 선을 바라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제 금값 대비 국내 시세가 과도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NH투자증권 황병진 연구원은 “온스당 2900달러일 때 이론가로 국내 시세는 13만5000원 선이 적정가”라며 “향후 3300달러로 오른다고 해도 이론가는 15만원 선이 적당한데, 이미 16만원까지 치솟아 거래됐다는 것은 과도하게 오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금 수급이 완화되면 국내 금값 프리미엄이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한국조폐공사가 골드바 생산을 재개하고 시중 은행들의 금 판매가 정상화될 경우 공급이 늘거나 높은 가격을 인식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 시중에 금이 풀리면 국내 금값의 프리미엄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금 가격이 오르더라도 국내 금 가격은 수급이 해소되거나 완화된 후 가격이 빠질 리스크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

국내 금값의 고평가 우려와 가격 리스크가 커지면서, 실물 금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황 연구원은 “실물 금을 매수하기보다 국제 시세에 연동되는 상품을 고려하는 것이 안정적인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며 “코덱스 골드선물 ETF와 같은 상품은 국제 금값을 반영하는 구조로, 국내 시장의 프리미엄 영향을 덜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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