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일군 레전드들이 이번에는 지도자로 맞붙는다. 22일 개막하는 2025시즌 K리그2에서 윤정환(인천), 이을용(경남), 차두리(화성) 감독이 펼치는 '지략 대결'이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 강원FC를 이끌고 K리그1에서 '2위 돌풍'을 일으키며 감독상을 수상한 윤정환 감독이 인천으로 자리를 옮긴 가운데, 이을용 감독은 경남FC에서 정식 프로 사령탑 데뷔를, 차두리 감독은 신생구단 화성FC와 함께 프로축구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19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는 세 감독의 흥미진진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특히 개막전에서 맞붙는 윤정환-이을용 감독의 설전이 눈길을 끌었다. 윤 감독이 "홈에서 두 골 차 승리하겠다"고 선전포고하자, 이 감독은 "과연 골을 넣을 수 있을까요?"라며 맞받아쳤다.
차두리 감독은 23일 성남FC를 상대로 프로 사령탑 데뷔전을 치르며, 3월 8일에는 이을용 감독이 이끄는 경남과 맞대결을 펼친다. 그는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동료들과 지도자로 만나게 돼 즐겁다"며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2002 세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시즌 K리그2에서는 1부 리그 강등팀 인천이 유력한 승격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경남의 반등 여부와 프로 첫해를 맞는 화성의 도전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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