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초일회’, 李 ‘중도·보수’ 언급에 “사당화 현상”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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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초일회’, 李 ‘중도·보수’ 언급에 “사당화 현상” 직격

이데일리 2025-02-19 16:59: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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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인 초일회가 이재명 대표의 “우리는 진보가 아니라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갖고 있다.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 ‘사당화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총선 낙선·낙천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모임 ‘초일회’의 간사인 양기대 전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초일회는 19일 입장문을 통해 “당 대표가 당내의 민주적 토론과 숙의 과정도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민주당을 중도보수정당이라고 말했다는 게 참 놀랍다”면서 “이 말이 진지한 검토 속에서 나온 말이라면 정계개편을 해야 할 참이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중도보수이면 유승민이나 안철수하고 통합하면 딱 맞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보진영은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는 말이 진보세력은 나가라는 말인지? 아니면 중도보수가 중심이 되어 진보세력을 포괄한다는 건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면서 “정당의 의미는 정치에 대한 이념이나 정책이 일치하는 사람들이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조직하는 단체를 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념의 스펙트럼이 넓은 대중정당이지만 정당의 정체성은 누구를, 어느 계층을 대변하고, 대의하느냐가 핵심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지금까지는 민주당은 온건 진보와 리버럴을 중심으로 중도보수까지 포괄하는 정당이었다”면서 “이러한 민주당의 정체성은 시대정신과 지도자에 따라 약간의 변화를 수반하면서도 큰 흐름은 오랜 정당의 역사를 거쳐 정립돼 왔다”고 했다. 또 “중도층을 확보하겠다고 중도보수를 이념으로 바꾸겠다는 것은 어떤 토론도 없이 정체성을 바꾸는 당의 비민주성과 사당화 현상을 보여주는 것이고 정당의 전통과 역사, 규범을 무시하는 몰역사성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처럼 당의 정체성을 가볍게 언급하는 것은 이재명 대표의 가벼운 처신에 기인한다고 보지만 근본적으로는 한국의 정당이 비전과 가치의 정체성을 가지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팬덤에 기반을 둔 사당세력끼리 사생결단을 하는 정치 현상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키고 팬덤에 기반을 둔 당의 사당화로 무너진 민주적 정치규범과 문화를 다시 세워야 당의 분열을 막고 대선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면서 “그리고 대통령실 중심이 아니라 정당이 책임지는 정당정치와 정치의 복원을 통한 성공적인 4기 민주정부시대를 열어가는 길이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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