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에 따른 글로벌 방위비 인상 분위기에 힘입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약 9거래일 만에 60% 가까이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업계는 국내 방위 산업 경쟁력 강화에 따른 수주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 다시 한번 역대 최대 실적 실현 가능성이 높아 목표주가를 상향 수정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일 종가(41만3000원) 기준 대비 이날까지 약 60% 급등했다. 이는 9거래일 만에 상승률로 신고가를 연일 갈아치웠다. 특히 전날에는 러시아와 미국의 우크라이나 종전 회담을 앞두고 유럽 국가들이 안보 관련 회의가 진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NATO의 추가 방위비 인상 기대감에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iM증권 변용진 연구원은 “동맹국의 방위비 인상을 압박해 온 트럼프는 기존 주장이던 GDP의 3%를 넘어 GDP의 5% 방위비 지출을 요구하고 있다”며 “NATO 국가가 모두 GDP의 3%를 방위비로 지출하게 되면 연간 3000억달러 이상의 추가 방위비 지출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뚜렷한 실적개선 전망도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8000억원, 89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실적으로 지상방산 부문이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수출 물량 증가로 올해와 내년에도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투자증권 장남현 연구원은 “폴란드에 더해 호주 및 이집트 등 다른 국가로의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지상방산 부문 해외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베트남과 인도 등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동유럽으로 수출 확대가 이뤄지면서 수주 잔고도 성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화오션이 연결편입이 예정되면서 육·해·공·우주 등 영업 시너지 효과가 주목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1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의 지분 30.44%를 1조3000억원에 매입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취득 목적은 지분 확대를 통한 시너지 제고 및 책임경영 강화로 취득 예정 일자는 오는 3월 13일이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부터 연결실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대신증권 이태환 연구원은 “한화오션이 지난해 흑자전환 이후 본격 이익 성장기에 돌입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영업 시너지와 더불어 지분가치 상승을 통한 플러스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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