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그룹, 티웨이항공 인수 가속화···‘리조트 통합 항공사’ 탄생 예고

[사진=티웨이항공·에어프레미아]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의 인수를 추진하면서, 향후 에어프레미아와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소노그룹만의 리조트 연계 항공사가 탄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노그룹,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 초읽기

최근 업계에 따르면, 소노그룹과 예림당 간의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예림당이 보유한 티웨이항공 지분을 소노그룹에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소노그룹이 예림당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티웨이항공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사실상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앞서 소노그룹의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최대 주주인 예림당(29.76%)과의 지분 차이가 크지 않아, 경영권 인수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됐다. 이후 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에 경영 개선 요구서를 발송하고 주주명부 열람 및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경영 참여를 본격화했다.

◇에어프레미아와의 합병 가능성 커져

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뿐만 아니라 중장거리 노선을 운영하는 에어프레미아의 지분도 11%를 인수한 상태다. 여기에 추가 지분 11%를 확보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경영권을 장악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합병설이 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소노그룹 측은 “추후 통합해 운영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이후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합병될 경우, 단거리와 중장거리 노선을 동시에 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항공사가 탄생할 수 있다. 이는 제주항공, 진에어 등 기존 저비용항공사와의 경쟁에서 차별화된 강점이 될 전망이다.

◇리조트 통합 ‘새로운 형태’ 항공사 탄생하나

소노그룹은 국내 최대 리조트 운영 기업으로, 강원도와 제주도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에서 숙박 및 레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만약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를 인수해 통합 항공사를 출범시킬 경우, 리조트와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는 등 여행 전반에 걸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항공업은 안전과 운영 전문성이 중요한 산업인 만큼, 소노그룹이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과제도 남아 있다. 소노그룹이 항공업 경험이 부족한 만큼, 전문 인력 확보와 안전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띠라 추후 소노그룹이 항공사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를 영입하고, 기존 항공사의 운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업계 전반의 인력 재편이 이뤄질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노그룹이 항공사를 인수하게 되면 리조트와 항공이 결합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며 “단순한 항공사 운영을 넘어 통합 여행 서비스 제공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