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 플라스틱도 中에 뺏길라..지난해 70% 중국서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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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분해 플라스틱도 中에 뺏길라..지난해 70% 중국서 수입

이데일리 2025-02-19 15:53: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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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석유화학시장 불황 속에서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마저도 중국에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3628톤(t)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수입 물량의 71.8%에 달한다. 지난 2020년 3000t을 밑돌았던 중국 수입량은 2021년 3365.7t, 2022년 3204.9t, 3728.8t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경우 2020년부터 일반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 판매,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법을 시행하면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비량은 2016년 15만t에서 2021년 27만t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옥수수, 사탕수수 등 식물성 성분으로 만들어지면서 자연상태의 토양이나 바다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플라스틱을 말한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은 연평균 22.7%씩 증가해 2026년 약 29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은 연평균 24.8% 증가해 2026년 약 23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도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관련 정책 미흡으로 제대로 시장이 형성되지 못하면서 최근 들어 사업 추진을 망설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결국 대산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PBAT) 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지난 2021년 2100억원을 투자해 연산 5만톤(t) 규모의 PBAT 공장을 짓기로 하고 지난해 시생산을 거쳐 양산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이를 무기한 연기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국내 생산으로 중국의 가격경쟁력을 따라잡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퇴비화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데다 별도 분리수거 기준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생산 원가가 높은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만들어도 일반쓰레기와 함께 소각, 매립되고 있는 실정이다. 저온 상태에서도 호기성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것으로 알려진 PLA조차도 현재 법률상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유기성 폐기물로 분류되지 않아 음식물쓰레기와 함께 처리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원재료인 바이오매스를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고, 인건비·물류비용 등을 감안했을 때 중국산과 경쟁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최근 산업부가 나서서 농촌진흥청 등과 협업해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원재료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있는데, 여전히 수거 및 초기 시장 육성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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