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지아의 가정사와 관련된 논란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이지아의 부친이 가족 간의 대규모 상속 분쟁에 휘말리면서, 그녀의 가문과 재산, 과거 결혼 생활까지 다시금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이지아가 친일파 후손이라는 점과 350억 원 규모의 토지 상속 문제로 부친이 법적 분쟁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지아의 본명은 김지아로, 그녀의 조부 김순흥은 일제강점기 당시 대지주로 활동하며 국방헌금을 헌납한 이력이 있다.
이지아의 아버지 김 씨는 조부 김순흥이 소유했던 경기 안양시 석수동 일대 350억 원 규모의 토지를 환매하는 과정에서 형제들의 인감을 이용해 위임장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순흥은 일제강점기 대지주였으며,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분류돼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이다.
그는 일제에 거액의 국방헌금을 헌납하는 등 적극적인 친일 행위를 했으며, 그 대가로 일본 정부로부터 감수포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로 김순흥은 2009년 출간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었고, 이는 이지아의 가문이 일제강점기부터 상당한 재력을 갖춘 배경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번에 논란이 된 사건은 김순흥이 남긴 350억 원 상당의 경기 안양시 석수동 부지에 대한 상속 분쟁이다.
해당 토지는 군 부지로 사용되다가 부대가 이전하면서 김순흥의 자녀들에게 우선 환매권이 주어졌다.
이에 따라 상속인들이 토지를 되찾아 개발을 추진하려 했지만, 이지아의 부친 김 씨가 '토지주 대표 및 위임인'으로 근저당권을 설정하면서 가족 간 갈등이 불거졌다.
김 씨는 가족들의 인감을 사용해 위임장을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해 형제들은 '토지주 대표로 위임한 적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김 씨는 과거에도 사문서위조와 사기 혐의로 세 차례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어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반면, 김 씨는 "적법한 절차로 받은 인감도장과 증명서를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은 지난 7일 김 씨에게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지만, 조카 A 씨는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검찰이 부담을 느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이라며 법원에 재정 신청을 한 상태다.
한편, 이지아의 재산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과거 그녀는 가수 서태지와 결혼했던 사실이 밝혀지며 큰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1997년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이후 애틀랜타와 애리조나에서 생활하다 2006년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후 이지아는 서태지를 상대로 5억 원의 위자료와 50억 원의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서태지는 당시 300억~400억 원대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강남 논현동에 200억 원 상당의 건물과 평창동에 30억 원 상당의 고급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또한, 서태지는 직접 작사, 작곡한 곡들이 많아 저작권 수입도 상당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이지아가 청구한 재산분할 금액이 서태지의 전체 자산에 비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서태지와의 결혼 생활에서 자녀가 있었다는 루머에 대해서는 이지아 측이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그녀는 "서태지와의 관계를 인정하지만, 자녀는 없었다"고 밝혀 오랜 논란을 일축했다.
이처럼 이지아는 본인의 연예계 활동뿐만 아니라, 가문과 재산, 결혼 생활까지 끊임없이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이지아의 집안 배경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011년 이지아가 배우 서태지와 결혼 및 이혼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녀의 출신 배경도 언론에 조명된 바 있다.
당시 그녀의 집안이 해방기 이전부터 재력을 갖춘 명문가였으며, 육영사업에도 기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이후 조부 김순흥이 친일 행적이 있는 인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연예계에서는 그녀가 연기자로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지만, 일부에서는 친일 행적을 가진 가문 출신이라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이지아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그녀의 연예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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