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통계청의 ‘2024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 동향’ 발표에 따르면 2024년 전국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2.2% 줄었다.
울산(-6.6%), 경기(-5.7%), 강원(-5.3%) 모든 시도에서 승용차·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줄었으며 소매판매가 모든 시도에서 위축된 것은 지난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초다.
4분기 기준으로도 소매판매는 전국에서 2.1% 감소했다.
인천(-6.5%), 대전(-5.6%) 등 12개 시도에서 줄었으며 세종(4.6%), 광주(2.5%) 등 4개 시도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건설수주는 전국에서 주택, 공장·창고 등 수주 증가 영향에 전년 대비 7.2% 올랐다.
서울(50.3%), 충남(43.7%), 강원(42.3%)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광주(-62.8%), 울산(-54.9%), 경북(-32.8%) 등 지역은 주택, 기계설치, 발전·송전 등의 수주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생산의 경우 10개의 시도에서 생산이 늘었으며 6개에서 감소, 대구는 전년과 동일했다.
먼저 광공업이 반도체·전자부품, 의약품 등의 생산 증가에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강원(-7.8%), 충북(-5.2%), 서울(-3.0%)은 전기·가스, 전기장비, 의복·모피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으나 인천(20.9%), 경기(17.4%), 대전(5.3%)은 의약품, 반도체·전자부품, 담배 등의 생산이 늘어 성장했다.
특히 인천의 경우 지난 1999년(25.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 금융·보험 등의 생산이 늘어 전국에서 전년 대비 1.4% 늘었다.
세종(-2.6%), 경남(-2.4%), 전북(-1.0%)은 부동산, 금융·보험 등이 감소했으나 제주(4.5%), 인천(4.3%), 울산(1.6%) 등은 정보통신, 예술·스포츠·여가, 보건·복지 등의 생산이 늘었다.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 프로세서·컨트롤러 등의 수출 증가에 전국에서 전년 대비 8.1% 늘었다.
경기(24.4%), 세종(24.3%), 충남(16.6%)에서 메모리 반도체, 기타 인조플라스틱·동 제품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대구(-19.4%), 광주(-12.2%) 기타 유기·무기화합물, 프로세서·컨트롤러, 기타 일반기계류의 수출이 줄었다.
지난해 전국 고용률은 62.7%를 기록했다.
서울(0.6%p), 세종(0.6%p), 광주(0.5%p) 등 13개 시도의 고용률이 전년보다 올랐으나 대구(-1.8%p), 대전(-1.0%p), 전남(-0.8%)의 고용률은 하락했다. 충남은 전년과 동일했다.
전국 고용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57.8%의 부산이었으며 대구가 58.0%로 뒤를 이었다. 울산도 59.8%로 60%를 하회했다.
지난해 소비자 물가는 전국 평균 전년 대비 2.3% 올랐다.
인천(2.6%), 광주(2.5%), 전남(2.5%) 등에서 농산물, 외식제외 개인서비스 등 상승 영향에 높게 올랐으며 제주(1.8%), 충남(2.0%), 대구(2.2%)는 전국 평균보다 낮게 상승했다.
인구 이동은 경기(6만4218명), 인천(2만5643명), 충남(1만4664명) 등 5개 시도에서 순유입됐으며 서울(-4만4692명), 부산(-1만3657명), 경남(-9069명)등 12개 시도에서 순유출됐다.
한편, 정부는 최근 국내 내수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 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달과 비교해 ‘내수 회복 지연’ 표현이 새로 등장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내수 회복 조짐’을 사용했으나,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내수 관련 언급을 따로 사용하지 않았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연말부터 이어진 국내 정치 상황이 소비 심리 악화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며 “대외적으로 미국 신정부의 관세 조치가 현실화하는 등의 상황이 겹치면서 경기 진단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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