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오는 4월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1% 인하한다. 금융당국의 상생보험 요청에 따른 것으로 2022년부터 4번째 인하다.
19일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오는 4월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한다.
KB손해보험은 18일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0.9% 인하해 상생금융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KB손해보험은 오는 4월 6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0.9% 인하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1.4%, 2023년 2.0%, 지난해 2.6% 인하한 데 이어 올해까지 4년 연속 인하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정비수가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과 사고 발생 증가 등으로 자동차보험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자동차 보험료 인하로 고객의 부담을 덜고자 했다”며 “향후에도 KB손해보험은 손해율과 연동한 합리적인 수준의 보험료가 책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해상도 오는 4월6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0.6% 인하한다. 앞서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도 오는 3월과 4월에 보험료를 인하한다. 삼성화재는 오는 4월 초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1% 내리고, 메리츠화재는 3월 중순부터 1% 인하를 적용한다. DB손해보험도 오는 4월부터 0.8% 보험료를 인하한다.
문제는 지난해 상생금융에 따른 보험료 인하와 한파, 폭설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됐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이 상생금융을 이유로 손보사에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라고 압박하면서 지난 2022년부터 자동차 보험료 인하가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해 손보사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크게 높아졌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 등 자동차보험 판매 상위 4개사의 단순 평균 손해율은 92.4%에 달한다.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인 손해율은, 80%가 넘으면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낸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주요 손보사 5곳의 손해율은 평균 83.18%로, 삼성화재의 손해율은 83.20%, DB손해보험은 81.70%, 메리츠화재는 82.60%였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평균 손해율을 넘어섰다. 현대해상의 손해율은 84.70%, KB손해보험은 83.70%였다.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하면서,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경영 부담을 이유로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실천 요청에 손보사들이 올해도 자동차보험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높은 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상생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손보사들이 보험료 인하를 결정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하면서 손보사들의 수익률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는 것으로, 올해도 손보사의 손해율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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