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수’(영문명 레드노트·Rednote)에 “한국인들이 중국 문화를 훔쳐가고 있으니 믿지말라”는 글이 게시됐다.
18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중국과 미국에서 거주하는 많은 누리꾼들의 제보로 알게 됐다”며 “샤오홍수를 확인해 본 결과 중국인들이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은 도둑국’이라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 교수는 “그야말로 미국인들을 세뇌하는 상황”이라며 “‘한국을 믿지 말라’, ‘김치의 원조는 중국’ 같은 내용의 글과 영상이 퍼지고 있어 꽤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문화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 누리꾼의 심한 열등감에서 비롯된 행위로 볼 수 있다”며 “삐뚤어진 중화사상은 중국을 고립국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샤오홍수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소셜미디어 중 하나인데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3억 명에 달한다”며 “일명 ‘틱톡 금지법’이 향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미국 누리꾼들은 현재 샤오홍수로 갈아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법 시행은 유예됐지만, 지난해 4월 미국 연방의회가 ‘틱톡 금지법’을 제정한 이후로 샤오홍수엔 미국 내 틱톡 사용자들이 대거 유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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