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시의원(국민의힘, 강서2)이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을 애도하며, 서울특별시교육청에 학생과 교직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정원심리치유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했다.
강 의원은 자연이 주는 치유 효과를 강조하며, 서울시교육청 산하 모든 학교에서 유휴공간을 활용한 치유정원 조성 및 정원처방 프로그램 시행을 촉구했다. 이번 제안이 교육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될 경우, 학생들의 정신 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교직원들의 심리적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강 의원은 지난 18일 열린 제32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전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피살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이 사건을 통해 현대 사회의 정신 건강 문제가 학교에서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깊은 책임감을 표했다.
또한 “어린 생명을 잃은 가족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우리는 이 사건을 결코 잊지 않고,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자연 치유가 심리적 안정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언급하며, 독일·미국·캐나다·영국 등에서 ‘사회적 처방(Social Prescription)’의 일환으로 자연치유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소개했다. 그는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서울형 정원처방사업’이 우울감과 외로움 등 부정적 정서를 감소시키고, 긍정적인 정서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하며, 이를 학교 환경에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강 의원은 단순한 조경이 아닌 실제 치유 효과를 줄 수 있는 공간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학교 내에서 심신이 안정되고 치유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며, 학생과 교직원들이 감정을 나누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치유정원’의 도입을 제안했다. 이러한 공간은 교육활동 참여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심리적 안정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 의원은 서울시의 모든 학교가 유휴공간을 활용해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정원처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서울시교육감에게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하며, 학교 내 심리 치유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끝으로 강 의원은 “이번 사건이 가져온 아픔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학교의 안전과 교직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발언을 마쳤다.
이번 제안을 계기로 서울시교육청이 정원심리치유프로그램 도입을 적극 검토할지, 그리고 실제 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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