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한상공회의소와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소비자 구독서비스 이용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만 19~6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죈 온라인 설문 방식에서 응답자 중 94.8%가 구독서비스를 이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이용해본 구독서비스는 동영상 스트리밍이 60.8%로 가장 높았다.
쇼핑 멤버십이 52.4%로 뒤를 이었으며 인터넷·TV 결합상품 45.8%, 음원 및 도서 35.5%, 정수기 33.8%, 외식 배달 32.5% 등 순이었다.
1인당 구독하는 서비스 개수는 3~4개가 39.8%로 가장 많았다. 1~2개가 33.9%였으며 5~6개가 17.2%, 7개 이상도 9.1%였다.
대한상의는 이 같은 구독 경제 확대 흐름에 대해 “구독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구독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며 “과거 영상, 음원 등 콘텐츠 중심의 수요가 높았다면, 지금은 건강·생활가전, 가구 등 실생활에서 편의성을 기대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트렌드와 함께 초기에 큰 비용을 지출하지 않아도 원하는 최신 상품이나 서비스를 필요한 만큼 소비할 수 있는 경제적 효율성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실제로 응답자들은 장점으로 69.9%가 최신 제품과 서비스 이용을 꼽았으며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 64.9%, 초기 저렴한 비용 58.8% 등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반면 단점으로는 77.4%가 월정액 관리 부족으로 인한 낭비, 47.2%가 해지 어려움 등을 답했다.
이용 중인 구독서비스의 총 월간 구독료는 3만원 미만이 30.5%로 가장 많았다.
3~5만원 미만이 22.9%였으며 5~10만원 미만 22.3%, 10~15만원 미만 9.4%였다. 15만원 이상도 14.9%로 적지 않았다.
새롭게 이용해보고 싶은 구독서비스에 대해서는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다.
20~30대는 생성형 AI를 구독해보고 싶다는 비율이 21.3%로 가장 높았으나 40~60대에서는 25%가 건강·생활가전을 신규 구독 서비스로 가장 많이 선호했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학습 및 자기개발에 관심이 높은 20~30대와 건강을 중시하는 40~60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은철 대한상의 디지털혁신팀 팀장은 “구독경제 모델은 경기 불황 속에서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최신 상품을 경험할 수 있어 최근 소비 트렌드에 부합한다”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기업들은 소비자 니즈에 최적화된 구독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구독 서비스 선호는 최근 차량 이용에 있어서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의 ‘2025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차량 구독 서비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의 18~34세 소비자 중 70%가 해당 서비스 이용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중국(54%), 동남아시아(54%), 미국(44%) 등이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다만 한국과 일본은 각각 37%, 38%로 비교적 낮은 모습을 보였다.
대한상의의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30대의 신규 구독서비스 선호도 중 차량은 14%로 5위에 그쳤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