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25)이 영면에 들었다.
김새론 발인은 19일 오전 6시20분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유족과 지인들은 고인 관이 운구차에 실리자 눈물을 쏟았다. 어머니는 부축을 받으며 발걸음을 뗐고, 여동생인 배우 김아론(23)·예론(20)이 곁을 지켰다. 절친한 배우 김보라와 권현빈, 그룹 '에이비식스' 박우진 등이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장지는 파주 통일로 추모공원이다.
김새론은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친구가 오후 5시께 집에 방문했다가 경찰에 신고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도 없었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변사 처리했다. 최근 김아임으로 개명, 새 출발을 앞두고 있었다.
측근은 "지인들과 카페 개업도 준비했다. 연예계 복귀도 앞두고 있었는데, 비보가 믿기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생활고도 호소했다 활동하지 못해 힘들어했다"며 "꾸준히 치료를 받았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로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서울 청담동 부근에서 음주운전해 변압기 등을 들이받았다. 신사동과 압구정동 일대는 약 4시간30분 동안 정전됐고, 카드 결제 등이 되지 않아 상권도 피해를 입었다. 다음 해 4월 벌금 2000만원을 선고 받았다. 당시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먼저 변제하면서 빚으로 이어졌다.
그해 말 6억8600여만원을 차용하는 금전소비대차계약을 맺었다. 2023년 12월까지 갚지 못했고,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해 2월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12월 전속계약 종료 후 소속사 없이 활동했다. 작품도 끊겨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김새론은 2001년 잡지 '앙팡' 모델로 데뷔했다. 2009년 영화 '여행자'에 경쟁률 1000:1을 뚫고 캐스팅, 연기를 시작했다. '이웃사람'(2012) '맨홀'(2014) '눈길'(2017) '동네사람들'(2018), 드라마 '여왕의 교실'(2013) '마녀보감'(2016) '레버리지: 사기조작단'(2019) '우수무당 가두심'(2021) 등에도 출연했다. 지난해 8월 이아이브라더스 '비터 스위트' 뮤직비디오로 복귀했다. 11월 영화 '기타맨'(감독 신재호) 출연 소식을 전했으며, 올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유작이 됐다.
Copyright ⓒ 코리아이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