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지민이 끝내 폭발했다. 녹화 내내 이별을 종용당하다 결국 “김준호와 결혼 안 한다”고 선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18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홍진호 성지인 그리고 다샤 타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목 디스크로 입원한 김준호를 대신해 예비신부 김지민이 스페셜 MC로 함께했다. ‘돌싱 동료’ 김준호의 재혼이 탐탁지 않았던 탁재훈과 이상민은 김준호 관련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조언이랍시고 이별을 종용해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 김준호와 결혼을 앞둔 김지민은 “판관 포청천이 필요하다. 아직도 네가 맞네 내가 맞네 하고 있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최근 건강검진 재검 때문에 20시간 가까이 금식한 상황에서 첫 끼로 가게 마감 직전 좋아하는 김밥을 포장했다는 김지민. 그는 “커피를 각자 들고 있었는데 김준호 씨가 커피가 무겁다면서 김밥 봉지 안에 넣으려고 하더라. ‘열려 있어서 샌다’고 했지만 ‘잘 넣어놔서 안 샌다’고 해 승강이를 3~4분 했다. 결국에는 커피를 넣고 자기가 들겠다고 해서 그렇게 집에 왔다”며 “봉지를 열었더니 다 젖어서 김밥 죽이 돼 있더라. ‘내가 젖는다고 했잖아’ 하면서 화를 내고 방에 들어갔는데 본인이 ‘김밥 가지고 그럴 게 아니지 않니’ 하면서 화를 내더라”고 고백했다.
이를 듣던 홍진호는 “그냥 한 끼면 이해할 수 있는데 건강검진 때문에 몸도 마음도 힘든 상황이고 그 상황을 준호 형이 알고 있었지 않냐. 벌 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상민은 “지민이가 맞다. 김밥에서 시작했다가 다른 것으로 커져서 고집부리다 사고 난다”고 조언하면서 또 헤어지라고 강요했다.
김지민의 인내력(?)은 집 문제에서 터졌다. 이상민이 “두 사람 집 문제가 꼬였다더라. 이사 문제가 있어서 김지민이 결혼 전까지 본인 집의 남는 방에서 지내라고 했더니 김준호가 ‘혼자 호텔에서 두 달 살고 싶다’고 했다던데”라고 물었다. 김지민은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됐다. 싱글 라이프를 누리고 싶다더라. 듣고 보니 나도 누리고 싶더라”고 공감했다.
하지만 탁재훈과 이상민이 “김준호와 헤어지고 평생 싱글 라이프를 누리면 된다”고 강조하자 김지민은 “그만 좀 해! 안 해! 결혼 안 해!”라고 소리치며 대본까지 찢었다. 탁재훈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녹음할 테니까 크게 말해봐”라고 장난을 이어갔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전문가가 볼 때 김준호♥김지민의 매칭은 어떨까. 성지인은 “두 분이 결혼정보회사에서 동시에 진행한다고 하면 매칭 대상은 아니다. 김지민 씨는 초혼이고 김준호 씨는 재혼이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매칭은 초혼끼리 혹은 재혼끼리다. 김지민 씨는 초혼이고 나이 차가 9살차인데 그러면 상대의 재력과 외모가 상당히 뛰어나야 매칭된다”면서도 “하지만 그만큼 로맨틱하게 해주신다고 하니까. 사실 ‘네가 아깝다’ 이런 말 듣는 게 행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지민은 “김준호 씨 가족들도 어제까지도 왜 결혼하냐고 묻더라. 어머니도 ‘비즈니스 아니지? 진짜지?’ 물어보시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준호의 ‘돌싱포맨’ 하차 여부도 언급됐다. 프로그램명과 구성원 자체부터가 이혼한 돌싱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김준호가 재혼한다면 당연히 하차해야 하는 상황. 김지민이 “김준호 씨가 선례가 되어야 한다. 김준호 씨가 하차하면 여러분도 똑같은 선례를 밟아야 한다”고 으름장을 놨지만 이상민은 “나는 결혼하면 하차하고 싶다”고 받아쳤다. 김지민은 “김준호 씨가 ‘돌싱포맨’에 계속 남아있으면 ‘부럽다’가 아니라 ‘얘도 결혼하는데 나라고?’ 이런 식으로 용기를 줄 수 있지 않냐. 제발 자르지 말아 달라”고 사정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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