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천안,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선두 현대캐피탈의 안방 정규시즌 1위 확정 축포를 저지했다.
대한항공은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5-13 22-25 25-19)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2연패의 사슬을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18승 11패, 승점 55점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KB손해보험(18승 10패, 승점 50)을 승점 5점 차로 따돌리고 2위 수성에도 청신호를 켰다.
대한항공은 에이스 요스바니의 파괴력이 게임을 지배했다. 요스바니는 양 팀 최다 34득점에 공격 점유율 50.56%, 공격 성공률 66.67%, 공격 효율 57.78%의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토종 에이스 정지석도 13득점을 보태며 힘을 냈다. 정한용 9득점,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규민이 블로킹 4개 포함 5득점으로 현대캐피탈을 괴롭혔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각자 어떤 전술을 수행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며 "코트 위에서 선수 개개인에 부여된 역할을 잘 해주기를 바랐는데 경기력으로 잘 나타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한항공은 2020-2021 시즌부터 2023-2024 시즌까지 4년 연속 통합우승의 역사를 썼다. V리그 출범 이후 첫 왕조를 개국했던 삼성화재도 해내지 못한 대업을 일궈냈다.
대한항공의 2024-2025 시즌 목표는 당연히 통합 5연패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개막 후 '극강'의 면모를 뽐낸 데다 대한항공의 경기력까지 큰 기복을 보이면서 정규시즌 1위는 사실상 무산됐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대한항공에 덜미를 잡혔음에도 시즌 25승 4패, 승점 73점으로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정규시즌 잔여 7경기에서 승점 4점만 더 보태면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대한항공도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정규리그 1위 무산이 챔피언 결정전 우승 실패로 이어지는 건 아닌 만큼 봄배구에서는 반드시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대한항공은 이날 게임 전까지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의 네 차례 맞대결을 모두 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그러나 5라운드 승리로 향후 챔피언 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과 격돌한다면 한층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특히 현대캐피탈 주포 레오를 9득점으로 묶어낸 것은 물론 탄탄한 리시브로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토미 감독도 "오늘이 우리에게 중요한 날이었다. 어떤 플레이가 잘 이뤄졌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 시즌 처음으로 현대캐피탈에게 이겼다. 봄배구를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고 챔피언 결정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또 "당장의 순위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변하는 게 없기 때문이다. 다가올 게임에만 집중하고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오는 20일까지 이틀간 짧은 휴식을 취한 뒤 21일 OK저축은행과 안방 계양체육관에서 홈 경기를 치른다.
사진=천안,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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