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후벤 아모림 감독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 간의 신뢰가 무너진 모습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크리스 휠러 기자는 18일(한국시간) "맨유 일부 선수들은 결과를 내지못하면서 아모림 감독 전술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잃기 시작했다. 불만을 품은 맨유 일부 선수들은 승리를 한 경기도 아모림 감독 전술이 아닌 개인 퍼포먼스에 의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
아모림 감독에 대한 평가가 맨유에 온 후 뒤바뀌었다. 선수 시절 포르투갈 국가대표 미드필더였던 그는 벤피카에서 오랜 기간 뛰었고 2016년 알 와크라 임대를 끝으로 축구화를 벗었다. 곧바로 지도자 길을 걸었다. 카사 피아, SC 브라가 B팀을 맡다 2019년 브라가 1군 지휘봉을 잡았다.
나이는 어리지만 내용, 결과 모든 면에서 인상을 남겼고 2020년 스포르팅 감독이 됐다.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을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최고 팀으로 만들었다. 리그 우승만 2번을 했고 컵 대회에서도 2번 우승했다. 아모림 감독은 리버풀, 첼시 등 빅클럽들이 감독 공석이 날 때마다 후임으로 언급됐는데 스포르팅에 남았다.
아모림 감독 아래 스포르팅은 리그 11전 전승에 성공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맨체스터 시티를 잡는 등 선전했다.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내보내고 아모림 감독을 선임했다. 아모림 감독은 3백을 내세우고 아마드 디알로 등 텐 하흐 감독 아래에서 외면을 당했던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변화를 줬다.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맨유에서 공식전 21경기를 치른 아모림 감독은 10승 2무 9패를 기록했고 36득점 36실점이란 충격적인 득점, 실점을 기록했다. 21경기에서 치른 뒤 올린 경기당 승점은 1.52점이다. 토트넘 훗스퍼에도 패하면서 최근 4경기에서 3패를 당해 15위에 올라있다.
아모림 감독도 억울함이 있다. 일단 부상자가 너무 많다. 전 포지션에서 부상자가 발생했고 토트넘전을 앞두고도 추가 부상자가 발생해 교체 선수를 빅토르 린델로프를 제외하고 유스 선수들로 구성해야 했다. 겨울 이적시장 때 기대했던 영입 후보들이 오지 않은 게 타격이 됐다.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한 상황에서 성적을 못 내고 있기에 아모림 감독도 할 말은 있다.
그러나 결국 증명해야 하는 자리에서 증명을 못한 건 맞다. 아모림 감독이 와서 텐 하흐 감독 때보다 나아진 건 없다. 결과도, 경기력 다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당연히 신뢰를 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면서 불화설이 나왔다.
맨유가 당장 감독을 경질할 일은 없어 보이나 후반기 내내 이 모습이 반복되면 여름에 교체 생각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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